크래프톤, 5년간 1조5000억 신작 투자 예고…‘인조이’ 장기 흥행 노린다
5년간 최대 1조5000억 개발투자…인조이·눈물을 마시는 새로 글로벌 정조준
영업이익 1조1800억으로 최대 실적…배당 확대·3개년 환원정책도 예고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3-27 07:21:36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크래프톤이 향후 5년간 매년 최대 3000억원씩,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자체 개발 투자에 나선다.
김창한 대표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하며, 신작 중심의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수 프랜차이즈를 목표로 한 신작 ‘인조이(inZOI)’와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인 ‘눈물을 마시는 새’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도 공유됐다.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열린 이번 주총에서 김 대표는 “지난해 신작 개발에 1400억원을 투입했으며, 내부 역량을 감안할 때 최대 연 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 가능하다”며 “이는 크래프톤이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장기적 투자를 감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PUBG)’가 PC와 모바일 플랫폼 양쪽에서 견조한 수익을 유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업계에선 신작 리스크를 감안해 현금흐름이 탄탄한 상황에서 선제적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28일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둔 ‘인조이’는 크래프톤이 ‘심즈’에 비견되는 생활형 프랜차이즈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김 대표는 “이 게임은 단기 성과보다 장기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는 시리즈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스팀 플랫폼에서 ‘위시리스트 1위’에 올랐다는 점을 언급하며 초기 반응에 고무된 분위기를 보였다.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원작으로 한 신작도 순조롭게 개발 중이다.
캐나다에 위치한 현지 스튜디오가 중심이 되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김 대표는 “국내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IP인 만큼, 글로벌 무대에서도 제대로 된 작품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블록버스터급 게임의 글로벌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 상황을 고려해, 게임플레이 구조에 대한 일부 재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계획도 공개됐다.
배동근 CFO는 “지난 3년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환원 정책을 추진해왔으며, 최근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배당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내년 주총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3개년 환원 계획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 당시 공모가 수준 회복을 위해 다양한 IP를 통한 실적 개선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날 윤구 오토데스크 디지털·e커머스 부사장을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며 이사회를 일부 재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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