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사고 반년 만에 금품수수 직원 적발… 빈대인號 내부통제 ‘구멍’

경남銀 횡령 사고 발생 반년 만에 부산銀 직원 금품 수수
외부 재무통 권재중 부사장 영입… 리스크 풀어낼지 관심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3-12-20 16:30:14

▲ 빈대인 회장이 임기 1년차 자회사 내부통제 문제가 잇따르면서 내년도 조직개편을 통해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외부출신 인사를 영입하고 쇄신에 나섰다. <사진=BNK금융그룹>

 

경남은행의 횡령 사고에 이어 반년 만에 부산은행에서도 직원 비위가 발생하면서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임기 2년차를 맞는 빈대인 회장이 구멍난 ‘내부통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부산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담당 등 여신부서 직원 5명이 건설사로부터 약 3년간 상품권 등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부산은행 직원들이 금품을 제공한 건설사에 PF대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가성 특혜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부산은행 직원의 일탈에 앞서, 지난 8월 같은 BNK금융지주 계열의 또 다른 지방인은행 경남은행에서도 부동산 PF와 관련해 3000억원대 규모의 내부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했었다.

사건이 알려진 초반의 횡령액은 500억원대 규모였지만 당국이 검사를 진행하면서 횡령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2988억원으로 커졌다. 투자금융부 직원 A씨가 2009년부터 2022년까지 13년여간 77차례 걸쳐 돌려막은 금액까지 더하자 은행권 횡령에서 역대 최고액이 나온 것이다.

문제가 잇따르자 BNK금융은 최근 진행한 조직개편에서 내부통제를 전체 그룹사에 윤리경영부를 신설했다. 또한 지주,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계열사의 경영전략(기획) 부문에서 재무 기능을 분리해 그룹 재무 부문을 만들었다.

이를 담당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C제일은행, 신한은행 등을 거친 권재중 전 JB금융지주 재무 총괄 부사장이 맡게 됐다. 권재중 부사장은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금융감독위원회 자문관으로 활동했다. 이어 SC제일은행에서는 상근감사위원, 신한은행에서는 리스크관리그룹장, 경영기획그룹장 등을 맡아 재무와 리스크 관리도 담당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반복되는 금융권의 내부통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기 근무자에 대한 인사 관리체계 강화, 위험직무 분리를 전산으로 체계적으로 집행되도록 구축해야 한다”며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상시 감시 모니터링 구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빈대인 BNK금융 회장과 방성빈 부산은행장,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모두 내부 출신 CEO다. 올해 임기 1년차부터 내부통제 사고가 이어지면서 경영능력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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