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4월 ‘유류할증료’ 급등 불가피…미주 노선 20만원 돌파 가능성
중동 불안에 국제 유가 급등…항공유 상승으로 연결
싱가포르 항공유 배럴당 93.45→225.44 달러로 약 140%↑
4월 유류할증료 배럴당 160달러 상회 예정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 2026-03-09 16:28:08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중동 리스크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은 배럴당 225.44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기 이전인 지난달 27일 종가가 배럴당 93.45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사이 약 140% 상승한 셈이다.
유류할증료는 매달 1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이달 유류할증료는 항공유 평균값 배럴당 약 86달러가 적용됐다.
항공업계에서는 4월 유류할증료는 직전 산정 대비 86% 상승한 배럴당 160달러 수준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4월 유류할증료는 다음 주 책정돼 공시될 예정이다. 현재 항공유 시세를 반영할 경우 대한항공 기준 인천·뉴욕 노선 유류할증료는 3월 9만9000원에서 4월 2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동남아를 포함한 단거리 노선은 현재 1만~3만원 수준에서 5만원 이상으로 두 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류할증료는 비행 출발 날짜와 관계없이 발권일을 기준으로 부과된다. 항공권을 구매할 계획이 있는 여행객은 이달이나 오는 5월 이후 상황을 지켜본 뒤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설명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인상은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며 “항공사들은 연료비 헤지 계약을 통해 유가 급등 상황에서도 비용 부담을 일부 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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