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이번엔 팔릴까?”… 역대 호실적에 매각설 ‘솔솔’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4-02-14 16:28:42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실적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보험계약 서비스마진(CSM)도 성장하면서 대주주 사모펀드의 숙원사업인 매각 작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롯데손보가 선정한 매각 주관사 JP모건이 원매자와 1대 1 미팅을 열고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는 2019년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인수한 후 끊임없이 매각설이 이어졌는데,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영업이익 3972억원에, 당기순이익 302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장기 보장성보험 이익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장기 보장성보험의 원수보험료는 2조1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장기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86.2%로 전년(80.2%) 대비 늘었다.
암, 종신, 건강보험 등 가입 기간이 긴 장기 보장성보험은 수익성 지표 보험계약 서비스마진(CSM)의 규모에 영향을 준다. 지난해 3~4분기 롯데손보의 누적 CSM은 2조2086억원으로, CSM이 매각가를 좌우한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중론이다.
건전성도 개선세다.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를 인수한 시점은 2019년만 해도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이 136.2%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보다 낮았지만, 지난해 3분기 RBC 비율은 208.45%까지 올라왔다.
최근 매각설이 다시 거론되는 이유는 사모펀드의 일반적인 경영 패턴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의 경우 통상 출자자의 자금을 모아 기업 경영권을 매수한 다음 4~6년여 기업실적을 키우고, 재매각해 이익을 보는 특성이 있다. JKL파트너스가 올해 8월 롯데그룹과 맺은 브랜드사용 기간도 만료되면서 사모펀드의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점쳐진다.
지난주에는 금융위원장 출신 신제윤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 한 달여를 앞두고 개인 사유로 자진 사임했다. 신 전 사외이사의 사임으로 기존 5명의 등기이사 중 사외이사는 2명만 남는 등 이사회의 변화도 심상치 않다.
한편 롯데손보의 매각 원매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가총액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롯데손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87% 오르면서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14일 기준 롯데손보의 시가총액은 1조474억원을 기록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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