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대규모 운용손실’ 낸 신한투자증권 철저한 조사 당부
손규미
skm@sateconomy.co.kr | 2024-10-14 16:36:15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상장지수펀드(ETF) 선물매매 과정에서 신한투자증권이 1300억원대 대규모 손실을 낸 데 대해 철저한 검사 및 조사를 지시했다.
14일 김 위원장은 간부간담회를 열고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과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으로 하여금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ETF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맡는 과정에서 업무와 무관하게 선물매매를 진행해 1300억원대의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이후 손실을 메꾸기 위해 허위 스왑거래가 등록된 사실도 드러났다.
현재 금감원은 검사반을 파견해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에 따라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ETF 유동성 공급자(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과정에서 손실을 봤다. 회사는 과대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스왑거래라고 등록하며 손실 발생 사실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스왑거래 등록이 허위인 것을 확인, 내부 조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감독당국에 신고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권인 금융시장 안정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단행되면서 이제 우리 경제도 금리인하 기조로 전환됐다”며 “이러한 금리 기조의 전환이 금융시장과 금융업권, 가계 및 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촉진 등 경제활력 제고 등에 기여하는 부분은 효과를 가소화할 수 있도록 자금중개기능을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레버리지 증가, 부동산 과열, 금융사 건전성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김 위원장은 이달 중 시행되는 개인채무자보호법, 실손청구 전산화, 퇴직연금 실물이전(갈아타기) 서비스 등에 대해 정책효과가 체감될 수 있도록 국민들게 충실히 알리는 등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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