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다음’ 운영하는 콘텐츠 CIC 분사 추진…노조 반발 예고

노조 “사전 논의 없는 일방적 결정” 반발…분사 후 매각 가능성도 제기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3-17 16:19:08

▲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카카오가 포털 서비스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CIC(사내독립기업) 분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오는 19일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 광장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는 사측이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분사를 결정했으며, 분사 이후 매각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콘텐츠 CIC 경영진은 분사 법인의 운영 방안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채, 포털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지분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지분 매각을 감안한 분사 결정은 사실상 매각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분사가 실행될 경우 카카오 조직 내 다음 서비스 관련 인력과 계열 법인 관계자 등 총 1000명이 고용 불안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카카오의 위기는 준비 없는 무분별한 분사에서 시작됐다”며 “무책임한 분사와 매각은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고 내부 갈등을 조장하며, 직원들은 방치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현재 카카오 그룹 내 11개 법인이 임금 교섭을 진행 중이나, 사측이 성과급 협상을 거부하며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편, 카카오 콘텐츠 CIC는 지난 13일 타운홀 미팅에서 포털, 검색, 콘텐츠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사를 추진한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운영 계획 없이 발표가 이뤄지면서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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