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 사퇴… “불신 종식 않고 총선승리 어렵다”
김남규
ngkim@sateconomy.co.kr | 2024-02-27 16:19:13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민주당내 공천 갈등과 관련해 “지도부 안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위기를 지도부가 책임감을 갖고 치열한 논의를 해서라도 불신을 거둬내고 갈등 국면을 잠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제게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러나라는 답이) 민주당 중진 의원의 공개적 답변이어서 무겁게 듣지 않을 수 없었다”며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
고 최고위원이 언급한 중진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정성호 의원으로 추정된다. 정 의원은 이날 아침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최고위원이 당무를 거부하려면 그 전에 본인이 최고위원을 못 하겠다고 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비판했다.
이에 고 최고위원은 “내가 당무를 거부했다는 데 오히려 거꾸로다. 당무가 없어서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다. 지도부는 밤을 새워서라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 민주당이 총선 전략을 치밀하게 짜야 한다는 요구가 있고, (공천이) 불공정하지 않으냐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불신을 종식하지 않고서는 총선에서 단일대오를 이뤄서 승리를 끌어나가기 어렵다”며 “지금 민주당은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 위기는 다름 아닌 불신이다”라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 불참 후 이재명 대표나 친명계 최고위원과 연락했냐는 취재진 질의에는 “없었다. 저 하나 없다고 민주당이 무너지지 않는다”며 “오늘부로 저를 이만큼의 정치인으로 키워준 서울 광진을 지역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남규 기자 ngki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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