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도입 확대로 나프타 수급 숨통… 5월 안정권 진입 전망

추경 6744억원 투입… 수입 단가 차액 50% 지원
미국·인도 등으로 도입선 확대…미국산 비중 24.7%
NCC 가동률 상향… 5월 공급 전쟁 전 80~90% 수준 전망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 2026-04-30 16:19:17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차질을 빚었던 나프타 수급이 정부 재정 지원과 수입선 다변화에 힘입어 안정을 되찾을 전망이다.

 

▲ 가동 중인 여수 여천NCC '나프타 가공설비'/사진=연합뉴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추경 6744억원을 투입해 4월 1일 계약분부터 나프타와 액화석유가스(LPG), 콘덴세이트, 기초유분의 수입 단가 차액 50%를 지원하고 있다”며 “3월 한 달간 체결된 나프타 계약 물량이 4월에는 보름 만에 계약될 정도로 이달 들어 계약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 기초유분을 사오는 경우가 많다. 기초유분이 지속적으로 도입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까지 감안하면 5월에는 수급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업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응해 나프타 수입선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중동 의존도가 높았던 나프타 수입은 전쟁 이후 미국과 인도, 알제리, 그리스 등으로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전쟁 이전까지 수입 비중이 크지 않았으나 현재 전체 도입 물량의 약 24.7%가 미국산이다. 이어 인도 23.2%, 알제리 14.5%, 아랍에미리트(UAE) 10.2%, 그리스 4.5% 등의 순이다.

양 실장은 “미국이 최대 수입국으로 떠오른 것은 수급 차원에서 확보가 용이했기 때문”이라며 “도입 기간은 다소 길지만 4월부터 본격적인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흐름을 전쟁 이후 구조적인 공급망 재편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나프타 시장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만큼 현재의 수입 구조가 전쟁 이후에도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5월 나프타 확보 물량이 중동 전쟁 이전의 80~9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료 수급이 안정되면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도 개선되고 있다.

대한유화는 전날 NCC 가동률을 기존 62%에서 72%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여천NCC도 지난 27일 공장 가동률을 기존 60%에서 65%로 높였다.

양 실장은 “5월 중 다른 석유화학 기업들도 가동률을 높이거나 가동을 중단했던 설비를 재가동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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