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회사채에 1.8조 몰려…CP 차환으로 조달 만기 장기화

3000억원 모집에 1조8150억원 주문…3년물 경쟁률 8.3대 1
민평금리보다 8~11bp 낮게 형성…최대 5000억원 증액 검토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11-03 16:19:27

▲ 한국투자증권 전경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6배가 넘는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단기 기업어음(CP) 상환 자금을 2~3년 만기 회사채로 조달하면서 차입금의 만기 구조를 장기화할 수 있게 됐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은 이날 30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81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 대비 경쟁률은 6.05대 1이다.

만기별로는 17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7350억원이 몰려 4.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3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는 1조800억원이 들어와 경쟁률이 8.31대 1에 달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2년물이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민평금리)보다 8bp(1bp=0.01%포인트), 3년물은 11bp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당초 제시한 희망금리 범위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30bp였다.

두 만기 모두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우면서 한국투자증권은 유리한 발행 조건을 확보했다. 특히 3년물에 상대적으로 많은 주문이 몰리면서 장기 조달 수요도 확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초 모집액보다 2000억원(66.7%) 많은 규모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10일이다.

조달 자금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CP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기존 단기채무를 2년과 3년 만기 회사채로 대체하면 단기간에 반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만기 구조 개선과 금융비용 절감은 구분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상환할 예정인 CP의 기존 발행금리는 연 3.17~3.23% 수준이다. 반면 지난달 28일 기준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는 2년물 4.390%, 3년물 4.460%로 집계됐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주문을 확보했더라도 기존 CP보다 낮은 금리로 차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금융비용은 발행금리 확정 시점의 시장금리와 최종 발행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투자증권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AA0(안정적)이다. 이번 발행은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공동 대표주관한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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