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테라파워·현대건설,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 협력 강화

정기선·빌 게이츠 서울 회동…제조·공급망·EPC 협력 확대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8-14 16:16:47

▲2025년 만난 HD현대 정기선 회장과 빌 게이츠 [연합뉴스]

 

HD현대와 테라파워, 현대건설이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인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S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HD현대는 정기선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14일 서울에서 만나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3사 최고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5월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처음이다. 정 회장과 게이츠 회장의 만남은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들은 나트륨 원자로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제조와 공급망, 건설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기술, 제조, EPC(설계·조달·시공)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원자로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SMR 발전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3사는 지난 5월 MOU를 통해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차세대 SMR인 나트륨 원자로 사업에서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테라파워가 원자로 기술을 제공하고 HD현대가 주기기 제조, 현대건설이 EPC를 담당하는 구조다.

HD현대는 나트륨 원자로 용기를 연간 2~3기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계 구축을 목표로 관련 생산설비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와 테라파워의 협력은 2022년 HD현대의 테라파워 투자로 시작됐다. HD현대는 2024년 12월 테라파워로부터 나트륨 원자로에 들어가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수주해 현재 제작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3월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제조 타당성과 가격 경쟁력, 인도 일정 등을 검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HD현대는 올해 5월 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 핵심 설비 제작·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현대는 미국의 노후 원전 교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SMR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전 시장 가운데 하나로, 장기간 가동된 원전의 교체 수요도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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