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한섬·LF, 문화 입힌 패션 경쟁…외국인·해외 고객 접점 확대

갤러리아, 명품관서 외국인 대상 K콘텐츠 행사
한섬 타임, 파리패션위크 두 시즌 연속 참가
LF 닥스, 영국 헤리티지 활용 고객 프로그램 확대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6-10-06 20:10:54

▲ 고객이 국새 키캡 키링을 보고 있는 모습 [갤러리아]

 

갤러리아백화점과 한섬, LF가 패션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국내외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문화를 쇼핑 콘텐츠로 제시하고, 국내 브랜드는 해외 패션 무대와 글로벌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활용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7일까지 서울 명품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럭셔리 홀 인 서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굿즈 매장 '뮷즈'의 '국새 키캡 키링 세트'를 오프라인에서 처음 선보인다. 국내 디자이너 패션과 향수, 전통 공예 브랜드의 팝업도 함께 운영한다.

식품관 고메이494에서는 떡과 곰탕 등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전통주와 자체 브랜드 식품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외국인 멤버십 신규 가입자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과 사은품도 지급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명품과 화장품에서 K패션·식품·문화상품으로 넓어지는 흐름을 백화점 콘텐츠에 반영한 것이다.

한섬은 국내 브랜드의 해외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여성복 브랜드 타임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2027년 봄·여름 시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타임은 지난 3월 국내 기성복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파리패션위크 공식 일정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참가했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첫 번째 레이어'를 주제로 의류와 잡화 200여종을 공개했다. 저온 염색과 실크, 주름 원단 등을 활용하고 미술가 이목하 작가와 협업한 제품도 선보였다.

제품은 내년 봄·여름 시즌 국내 타임 매장과 파리 매장, 미국·프랑스 편집숍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파리패션위크 참가를 브랜드 홍보에 그치지 않고 실제 해외 유통 확대까지 연결하는 전략이다.

LF는 닥스의 영국 브랜드 정체성을 활용해 제품과 고객 경험을 함께 강화한다.

닥스는 2026년 가을·겨울 시즌 '데이투나잇' 컬렉션을 출시했다. 출근부터 저녁 일정까지 한 가지 착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영국식 테일러링에 편안한 실루엣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캐시미어와 알파카 등을 사용한 재킷과 코트, 니트 등을 선보였다.

LF는 제품 판매를 넘어 영국 문화와 생활방식을 소개하는 고객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오는 11월 서울 신라호텔과 부산 아난티 앳 코브에서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런던 문화 강연과 스타일링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 회사의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패션과 유통을 단순 제품 판매에 머물게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갤러리아는 K콘텐츠를 외국인 집객 수단으로 활용하고, 한섬은 국내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직접 노출하며, LF는 브랜드가 가진 문화적 배경을 고객 경험으로 확장하고 있다.

패션·유통업계의 경쟁이 상품 자체에서 브랜드가 가진 문화와 경험을 어떻게 소비자에게 전달하느냐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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