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분기 순이익 15.8% 감소…수익성·건전성 '빨간불'
수입보험료 증가에도 생보·손보 순이익 나란히 감소
자산보다 빠르게 늘어난 부채…재무 건전성 악화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2025-05-27 16:57:35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보험업계가 올해 1분기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지표에서 뒷걸음질쳤다.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상승했지만 손해율 상승과 금리 하락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줄고 자기자본이 감소하면서 전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생명보험사(22개)와 손해보험사(31개)를 합산한 보험업계 당기순이익은 4조9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99억원(15.8%) 줄었다.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1조6956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보장성, 변액, 퇴직연금 상품의 판매가 증가했으나 금융자산처분이익 감소와 손실부담비용 증가로 인해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각각 9.6%, 13.6% 줄며 순이익 감소를 이끌었다.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2조4011억원으로 19.0% 감소했다. 장기·일반보험 판매가 증가했으나 자동차보험과 퇴직연금 부문은 각각 2.9%, 3.3% 감소했다.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은 1조863억원 줄어든 반면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으로 투자손익은 46.0%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27%, 11.94%로 나타났다. ROA는 전년 동기 대비 0.32%p 하락했고 ROE는 0.06%p 상승했다. 손보사의 ROE는 16.49%로 지난해보다 2.64%p 낮아졌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는 우려가 커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업계 총자산은 1300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5% 증가했지만 총부채는 3.7% 늘어난 1168조1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6.9% 감소한 132조5000억원으로 나타나 부채 증가 속도를 자산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드러났다.
금감원은 “금리 하락, 할인율 현실화 등의 영향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며 자기자본이 줄었다”며 “향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보험사들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보험회사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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