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과 원팀 꾸리는 LGU+, ‘사람 중심 AI’ 개발 가속한다
AI·클라우드 동시 강화…LG유플러스, 데이터 보호·맞춤형 서비스 확대
‘사람 중심 AI’ 앞세운 LG유플러스…AWS와 협력해 기업 지원 나선다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3-10 18:00:12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유플러스가 LG AI연구원과 손잡고 ‘사람 중심 AI’ 개발에 속도를 낸다.
고객의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고 맞춤형 AI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AI 윤리 체계를 강화하며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원팀 AI’ 전략을 공개했다. 양사는 밀착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안심할 수 있는 AI’와 ‘맞춤형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온디바이스 AI는 고객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는 기술로, 데이터 유출 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업계 최초로 AI 음성 비서 서비스 ‘익시오(ixi-O)’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 여기에 기존 CPU 기반 온디바이스 AI를 한 단계 발전시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을 개발하고 있다.
NPU 기반 온디바이스 sLM을 적용하면 기존 대비 전력 소모량은 4분의 1, CPU 사용률은 10분의 1로 줄어든다. 효율성과 성능을 동시에 높이면서도 고객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통신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신 버전인 ‘엑사원 3.5’ 대비 모델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익시오’를 더욱 정교한 ‘액셔너블 AI(Actionable AI)’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존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넘어 일정 등록, 식당 예약 등 다양한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AI 윤리 체계 강화에도 힘을 싣는다. LG AI연구원은 AI 학습 과정에서 법적 리스크를 자동 분석하는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AI 학습 데이터의 법적 문제를 검토해야 했지만,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가 윤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비식별 처리, 유해 정보 차단, 부적절한 질문에 대한 응답 거부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LG AI연구원 이홍락 최고AI과학자(CSAI·부사장)는 “LG AI연구원은 글로벌 수준의 AI 기술 연구를 진행하며 ‘사람 중심 AI’를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와 협력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국내 AI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양사는 MWC 2025에서 ‘AX(AI 전환) 얼라이언스’ 전략을 발표하고,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개발, AI 플랫폼·솔루션 공동 개발, AI 컨설팅 분야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특정 국가의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면서 데이터 주권을 보호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국내 기업들은 이를 통해 데이터 통제권과 자주성을 강화할 수 있다.
양사는 또한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ixi-GEN)’과 AWS의 거대 언어모델(LLM) ‘노바(Nova)’를 최적화해 기업 고객이 AI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워크 에이전트(Work Agent)’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 국내 기업들도 효율적으로 AI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예측 추천 알고리즘과 AWS 플랫폼을 활용해 AI 컨택센터(AICC)를 한층 고도화하고, 고객 응대 자동화 시스템인 ‘커스터머 에이전트’를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LG유플러스 권용현 기업부문장(전무)은 “AWS와 협력해 AI 전환에 고민이 많은 국내 기업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AX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WS 젠스 나가라잔 아시아태평양·일본 통신사업 총괄은 “이번 협업은 한국에서의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을 가속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LG유플러스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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