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대통령 회견에 "낯 뜨거운 자화자찬" 직격탄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 2025-07-03 16:06:17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에 대해 '자화자찬'으로 가득찼다고 혹평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저도 (이 대통령의) 모두 발언을 조금 듣다가 왔다. 참 좋은 말씀도 물론 있긴 하지만, 지난 30일에 대한 자화자찬만 가득한 내용이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이 대통령은) 역대 가장 빠른 기자회견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며 "그런데 사실은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빠른 자화자찬이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훈 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제대로 된 현실 진단도, 구체적인 해법 제시도 없는 '낯 뜨거운 자화자찬'이자, 자기 합리화와 궤변이 난무한 '거짓말 잔치'였다"고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희망 회로 돌리듯 설계된 호텔 경제론에 근거한 민생회복 지원금은 경제의 마중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 세대의 빚이 될 것이 뻔한데도, 퍼주기에 대한 집착만 드러내며 청년세대 등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협상 시한을 불과 닷새 앞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쌍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리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대책 없이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을 자백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청년,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옥죄고, 외국인의 '부동산 쇼핑' 문을 자유롭게 열어주는 부동산 대출 규제를 '맛보기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폭망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재림도 예고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민주당이 국회 법사·예결위원장을 독식하고,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을 강행함으로써 협치를 걷어차 놓고선, 정작 자신은 모르는 일인 것처럼 '야당을 존중하고 자주 소통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이중적인 모습에는 현기증마저 느끼게 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검찰을 범죄 집단처럼 묘사하며 검찰개혁을 강변했지만, 실상은 정권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도록 수사기관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삼권 장악에 법사위원장까지 강탈한 마당에 권력의 견제를 운운하며 '국민의 선택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발언은,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은 국민은 국민이 아니라는 궤변이자, 권력 독점을 정당화하려는 정치적 오만의 표현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그는 "'범죄 피의자' 총리 후보자와 '부적격'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인사 실패를 감추고 정권의 무책임을 덮으려는 데만 급급했다"며 "취임 후 한 달 기대보다는 실망감만 가득하다. 주가만 거품처럼 오르고 있지만 민생의 어려움은 그대로"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제 그만 현실을 외면한 정치 쇼를 멈추고, 국민을 가르치려 하기보다 더 겸손한 태도로 책임 있는 국정 운영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야당과 끊임없이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반겼다.
그는 그러나 "다만 대통령은 협치를 말하고, 그 직후 여당은 원 구성과 입법에서 폭주했던 '역할 분담'의 반복이 아닌지 우려한다"며 "상법 개정안을 여야가 합의했듯이,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방송3법 등 악법 추진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대통령의 말을 국민이 믿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마땅히 수사할 사건을 수사한 것인데 '검찰개혁은 자업자득'이라고 하는 대통령의 인식을 우려한다"며 "민주당 검찰개혁안의 본질은 정권이 국가수사위를 통해 검찰을 완벽히 장악해서 '우리 편은 못 건드리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중립적이고 공정한 검찰총장이 선임되도록 하고 정권이 검찰 인사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진짜 검찰개혁"이라며 "이를 위한 여야 대화를 요구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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