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8개 증권사 중 46곳, 전년대비 '실적 악화'…11개사는 순손실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 이익…전년대비 50.3% 급감
증시 부진·금리인상 원인…수수료 급감에 주식·채권 매매도 손실

박미숙

toyo@sateconomy.co.kr | 2023-03-23 16:06:52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의 '2022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58개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5131억원으로 전년 대비 50.3% 줄어들었다. 

▲ 서울 여의도 증권가<사진=토요경제>당기순이익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부분은 수탁수수료 감소다. 전년에 비해 주식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수탁수수료가 3조1000억원 감소했다. 금리인상과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식와 채권매매 이익도 각각 1조4000억원, 1조5000억원 축소됐다. 대부분의 영업부문 실적이 부진했다.

58개 증권사 중 46개사(79.3%)가 전년에 비해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사만이 실적 개선이 이뤘다. 당기순손실을 낸 증권사는 11개사에 달해 전년(5개사)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다만 선물회사 4개사의 당기순이익은 531억원으로 전년(340억원) 대비 5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 주가지수 관련 파생상품 투자수요가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주식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수탁 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금리 인상·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식·채권매매 이익이 축소되는 등 대부분의 영업 부문 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도 미국의 긴축정책 장기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 글로벌 경제 불안요인이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고 봤다.

금감원은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사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부동산 익스포져 관련 부실이 유동성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증권사 유동성 현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박미숙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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