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의 새로운 시중은행 나올까…대구은행에 쏠리는 눈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4-05-14 16:42:14
▲ 사진=DGB대구은행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인가 심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은행이 내부통제 문제를 딛고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16일 정례회의를 통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인가’를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심의에서는 내부통제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대구은행의 모그룹 DGB금융지주는 지난 7월 경영실적을 발표와 함께 시중은행 전환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등 연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했다. 하지만 곧이어 8월 내부통제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가 작업이 지연됐다.
이후 올해 2월 대구은행은 예비인가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본인가를 신청하면서 속도를 냈다. 지난 4월 금융위는 대구은행의 영업점 내부통제 사고에 대해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 업무정지 3개월과 과태료 20억 원을 부과했고 사건은 일단락됐다.
금융위가 작년 대구은행 ‘맞춤형’ 수준의 인가 요건을 제시하는 등 당국의 입장은 우호적이다. 내부통제가 미흡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내부통제 강화 방편을 주문할 가능성도 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기존의 5개 시중은행과 경쟁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전체 은행권에서 5대 시중은행의 대출과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에 달하고 있어 신규 플레이어가 시중 은행권에 진입해 경쟁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둔 바 있다.
지방은행 이미지를 벗어나, 전국으로 거점을 확대할 수 있을지는 견해가 엇갈린다.
안소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영업점을 지방은행이 없는 타 지방은행으로 확장할 수 있고 사업성 확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석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시중은행 인가가 나오더라도 사업 기반은 대구 경북지역에 집중돼 있어, 관건은 다른 지역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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