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값 내렸는데 생리대값은 올랐다…유한킴벌리·LG유니참 가격 역주행
펄프 원료 2022년 이후 지속 하락세…생리대는 3년 새 18% 상승
펄프·석유화학 원재료 가격 내려갔지만 판매가는 상승
반값·초저가 제품 잇단 출시…프리미엄 중심 시장 변화 주목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6-05-13 16:03:59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생리대 원재료 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중 판매 가격은 되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3일 발간한 매거진 ‘소비자’를 통해 국내 생리대 가격과 원재료 시세 변동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생리대 핵심 소재인 펄프 가격은 지난 2022년 큰 폭으로 뛰었다. 당시 펄프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38.2%에 달했다.
이후 제조사들은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2023년 6월 편의점 판매용 생리대 20여개 제품 가격을 5~8% 높였고 LG유니참 역시 바디피트 등 16개 품목 가격을 7.9~12% 인상했다.
문제는 이후 원재료 가격이 하락 국면에 들어섰지만 소비자가격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협의회가 깨끗한나라 사업보고서 등을 토대로 집계한 자료를 보면 펄프 가격은 2022년 ㎏당 1038원 수준에서 2023년 933원으로 떨어졌다. 이어 지난해 929원, 올해 3분기에는 824원까지 낮아졌다.
방수층과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석유화학 계열 소재 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폴리에틸렌(PE) 가격 지표인 HDPE 연평균 가격은 2023년 전년 대비 7.5% 하락했다. 이후 지난해 2.0% 반등했지만 올해 다시 2.5%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주요 생리대 제품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유한킴벌리의 ‘화이트 시크릿홀 울트라 슬림 날개 중형’(18개입)은 평균 판매가격이 2022년 5959원에서 2023년 6490원으로 올랐다. 이후 지난해 6917원, 올해 7036원까지 상승했다. 3년 사이 가격이 18.1% 뛴 셈이다.
다만 행사 여부나 판매 채널에 따라 실제 구입 가격 차이는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원재료 가격 하락이 소비자 판매가격 인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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