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국방 신원식·문체 유인촌·여가 김행 장관 후보자 지명
김남규
ngkim@sateconomy.co.kr | 2023-09-13 15:59:42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장관 3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65) 국민의힘 의원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유인촌(72)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행(64)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신원식 장관 지명자는 국방 정책과 전략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국방정책 기획·전략통으로 평가된다. 경남 거제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37기로 군에 입문했다. 이종섭 국방부 현 장관보다 3기수 선배고, 김용현 경호처장보다 1기수 선배다.
합동참모본부 합동작전과장(대령),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장(준장), 육군 제3보병사단장(소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고,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관(소장) 등으로 활동했다.
2012∼2013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중장), 2013∼2015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중장), 2015년 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차장(중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 중장으로 예편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보수 진영 토론회 패널로 자주 출연해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21대 총선 당시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8번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국회 입성 후에는 ‘천안함 장병 및 유족 지원 TF’으로 활동했다. 작년 6월부터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아 거대 야당을 상대로 ‘공격수’를 자처해 왔다. 최근에는 채모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 수사,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등에서 적극적으로 보수 진영의 목소리를 냈다.
신 지명자는 2016년 전역사에서 스스로를 ‘북진통일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군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추구하는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명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을 지낸 방송인 출신 문화정책 전문가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돼 2011년까지 약 3년간 재직했다. 퇴임 후는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가다 지난 7월 윤석열 정부가 신설한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체특보)으로 임명됐고, 2개월 만에 문체부 장관에 지명됐다. 유 장관 지명자는 저작권 보호 강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 문화예술 지원 체계 개편 등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지명자는 1951년 전북 완주 태생으로 서울에서 성장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 학사·연극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1년 연극 ‘오셀로’로 데뷔한 후, 1973년에는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합격해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했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2년간 김회장 댁 둘째 아들 ‘용식’ 역을 연기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배우로 등극했다.
유 지명자는 대표적인 MB계 인사로 꼽힌다. 1990년 KBS 2TV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주인공을 연기하기도 했다. 성악가 아내 강혜경 씨와 슬하에 2남을 뒀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지명자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초대 대변인을 지낸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조사부장,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장, 디오픈소사이어티 대표이사, 디인포메이션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여론조사 분야의 전문성도 갖췄다.
정몽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전 의원이 2002년 16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통합21’을 창당하고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 때 선대위 대변인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이후에는 다양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수적 성향의 패널로 활동해 왔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할 당시 윤창중 전 대변인과 함께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청와대 대변인 퇴임 후 2014년 2월에는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의 제6대 원장으로 취임해 여성가족 분야에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서울 중구·성동을 지역구 의원에 도전했지만, 새누리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인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에는 코스타리카의 유엔 산하 평화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하며 인구·기후 문제를 연구했다.
김 지명자는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을 맡아 당의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는 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다.
한편, 이번 장관 지명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토요경제 / 김남규 기자 ngki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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