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마일게이트, 신작 ‘카제나’…서브컬쳐·로그라이크 결합 글로벌 공략
슈퍼크리에이티브, ‘에픽세븐’ 이후 차기작 공개
덱빌딩·트라우마 코드로 차별화
‘페이투윈’ 배제·스토리 중심 팬덤 전략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8-28 17:00:20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개발 스튜디오 슈퍼크리에이티브가 7년 만에 신작을 내놨다. 서브컬처 기반 캐릭터 수집형 구조에 덱빌딩과 로그라이크 전투를 결합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마일게이트는 28일 서울 마포구 아트앤디자인밸리에서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신작 카제나를 공개했다. 행사에는 김형석 슈퍼크리에이티브 공동대표 겸 디렉터와 김주형 스마일게이트 사업실장이 참석했다.
카제나는 ‘에픽세븐’으로 글로벌 흥행을 경험한 슈퍼크리에이티브가 오랜 기간 준비해온 프로젝트다. 캐릭터 수집형 서브컬처 게임을 바탕으로 카드 전략, 로그라이크 전투, 포스트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접목했다. 특히 캐릭터 심리를 건드리는 ‘붕괴 시스템’이 이용자 관심을 끌고 있다.
김형석 디렉터는 “카제나는 전투 한 판이 10분 이상 진행되며 매 판마다 새로운 스킬과 장비를 조합해 전략을 구축하는 구조를 갖췄다”며 “자동 스킬 빌드업과 장비 획득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캐릭터 고유 카드와 100종 이상의 공용 카드를 기반으로 무궁무진한 빌드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체 개발한 ‘유나엔진’을 활용해 능동광원 효과 등 2D 게임에서 드문 기술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캐릭터 제작에만 8개월 이상 투입했으며 전투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심리 상담·트라우마 코드 같은 감정 연출에도 공을 들였다.
또한 “하드코어 모드를 지원해 중간 탈출 없이 끝까지 진행해야 하는 강도 높은 플레이를 원하는 이용자에게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카제나는 기본 캐릭터만으로도 모든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과금은 신규 캐릭터 확보 수단 중 하나지만 최고 등급 캐릭터도 무과금 플레이로 획득할 수 있게 설계해 ‘페이투윈’을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주형 사업실장은 “카제나는 다양한 캐릭터와 카드를 활용하고 조합해서 나만의 덱을 구축하고 이용하는 게 가장 큰 재미”라면서 “캐릭터 획득이 허들로 남게된다면 게임을 장기적으로 서비스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제나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고 IP 자체의 파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한다. 이를 위해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9월 말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5에 카제나를 출품한다.
김주형 사업실장은 “카제나만의 팬덤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세계관의 뒷이야기와 캐릭터 트라우마를 공유하고 2차 창작 지원·콘테스트 등을 통해 IP 확장을 꾀할 것”이라며 “이는 PvP와 소셜 기능을 축소해 ‘에픽세븐’과 차별화하는 동시에 잠식 우려를 줄이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스토리텔링도 차별화 포인트다. 사내 시나리오 라이터 10명이 참여해 이미 수년 전부터 시나리오를 완성해두었고, 출시 후에도 3주 단위로 새로운 에피소드를 추가한다. 캐릭터별 ‘트라우마 코드’는 선택지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멀티엔딩 구조를 도입했다.
카제나는 오는 9월 18~22일 한국·북미·일본·대만에서 사전 플레이테스트를 진행한다. 연내 글로벌 동시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 판호도 확보한 상태다. 퍼블리싱은 텐센트가 맡는다.
특히 서브컬쳐의 본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일으키겠다는 다짐이 있었다. 카제나는 일본어 PV와 성우 더빙을 우선 공개했고 현지 법인을 통해 팬덤 확보에 나서고 있다.
김 디렉터는 “라이트하고 소프트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일본 유저층에 비해 카제나는 진지한 게임성을 강조하는 도전적 프로젝트”라며 “좋은 캐릭터와 시나리오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카제나는 단순한 아류작이 아니라 서브컬처 세계관 안에서 새로운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본다”며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우리와 비슷한 게임은 나오지 않을 것이며 카제나만의 고유한 게임성을 끝까지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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