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은 숙제, 신뢰는 확보…2025 셀트리온 밸류업 중간점검

자사주 3회 매입으로 ‘강한 주주환원’ 실천
ROE 7% 향해 순항…수익성 회복 뚜렷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 2025-10-23 15:53:23

▲ 셀트리온 사옥/사진=셀트리온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초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이어가며 주주환원 신뢰도를 높였고, 영업이익이 45% 급등하는 등 수익성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다만 매출 성장률은 목표치에는 다소 못 미치며 연말 실적이 향후 동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3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셀트리온이 제시한 밸류업의 핵심은 세 가지다. ▲2027년까지 매출 연평균 30% 성장(2025년 매출 5조원 달성 포함) ▲ ROE 7% 이상으로 수익률 정상화 ▲3년 평균 주주환원율 40%를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 (EBITDA–CAPEX)의 30% 환원 원칙 확립이다.

이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직판·유통망 강화를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고, 환원 수단으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겠다고 못 박았다.

주주환원 이행하며 신뢰 확립…하반기 세 차례 자사주 매입, 총 3000억원 규모

올 하반기 셀트리온은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장내 매입했다. 세 번의 매입으로 총 171만7382주를 취득했으며, 누적 매입금액은 약 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 17일 기준 셀트리온이 보유한 자기주식은 전체 발행 주식의 3.10%인 717만560주를 기록했다.

이러한 일관된 매입 흐름은 회사가 밝힌 ‘강한 주주환원’ 방침이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회사는 올해 초 매입한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고 앞으로 추가로 사들이는 물량까지도 전량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 5월에는 무상증자를 결정해 주주들에게 보통주 0.04주씩을 새로 나눠주기로 했으며, 새 주식은 7월 상장 됐다. 이러한 조치는 단순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그치지 않고,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돌려주려는 적극적인 정책으로 평가된다.

실적 이행, 꾸준한 매출과 급등한 이익…수익성 회복 가시화

2025년 3분기 셀트리온의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조2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10억원으로 45% 가까이 늘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조8294억원, 영업이익 69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생산 효율 향상과 제품 구성 변화 덕분에 비용 구조가 좋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매출 성장 속도는 아직 목표치에 다다르지 못했다. 회사가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제시한 ‘연평균 30% 성장’과 비교하면 현재 성장률은 다소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연말인 4분기 매출이 얼마나 늘어 날지가 올해 전체 성장 목표 달성의 핵심 변수로 보인다.

2025년 셀트리온의 밸류업 추진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면, 자사주 매입과 수익성 개선에서는 뚜렷한 성과가 있었지만, 매출 성장 측면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