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황사비와 제비꽃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2023-04-17 15:47:48

황사비와 제비꽃


교복에

뻘건 황토 남기는

비 있었지

 

밤새 말려

털어내고 입으면

뻣뻣함이 좋았던가

 

흙비라도
비라서 

 

그렇게 맞으면

왠지

서럽기도

아프기도 했지


창밖으로

아련히 기화되는
꽃 있었지


따스함 뒹구는

햇살 따라

손짓으로 피었던가

가려해도
미칠 듯 답답해도


어쩌지 못해

그리기도
지우기도 했지


황사비
고이는 구석

제비꽃 자주색


지금은

어느 시절로 선명해서
슬프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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