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497억달러 흑자 '사상 최대'…반도체 수출이 견인

상품수지 478억달러로 역대 최고…외국인 국내주식 순매도도 최대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6-08-06 15:47:18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6월 49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급증이 상품수지 흑자를 끌어올렸지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도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 6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5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4배 수준이다.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5% 증가해 처음으로 월간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출이 크게 늘었고 기계류와 정밀기기, 승용차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관 기준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SSD 등 컴퓨터 주변기기 282.7%, 반도체 196.9%, 무선통신기기 60.6%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와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대부분 시장에서 수출이 확대됐지만 중동은 감소했다.

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증가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늘었고 원유와 석탄, 가스 등 원자재 수입도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여행수지는 입국자 증가와 출국자 감소 영향으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두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증가에 힘입어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 폭을 나타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크게 감소했다. 외국인은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식을 316억1000만달러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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