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 미래다] 소외된 이웃을 돕는 조용한 후원자 '파스텔세상' 이성연 대표

도쿄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 6.25 참전용사에게 개인별 맞춤셔츠 지원
문화외교 시각장애인 자선단체 '뷰티플 마인드' 후원
다문화가정 어린이농구단'파스텔세상' 후원 위한 전담직원도 둬...서울시 어린이 농구대회 출전 목표

김병윤 기자

bykim7161@hanmail.net | 2022-07-21 15:43:03

▲ 다문화가정 지원에 열성을 쏟는 이성연 대표 <사진=김병윤 대기자>

 

한국사회에 변화가 왔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출산율이 낮아졌다. 노인인구가 늘고 있다. 고령사회가 됐다. 초고령사회로 가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많아졌다. 2백만명을 넘어섰다. 인구의 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났다. 다문화가정은 한국사회의 구성원이 됐다. 정부도 다문화가정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기업도 정부 정책에 협조하고 있다. 대기업만이 아니다. 중소기업도 뜻을 모으고 있다. 지원 규모는 회사에 따라 다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지원이 많고 적음은 문제가 안 된다.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의 사회 공헌을 실현하기 때문이다.

사회공헌에 적극 참여하는 중소기업이 있다. 아동복 전문 업체인 파스텔세상이다. 250명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직원 평균 연령이 20대 후반이다. 사무실은 젊음의 열기로 가득 차있다. 젊은 직원들이라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다.

파스텔세상의 대표는 이성연(59) 씨다. 이 대표는 2019년 취임했다. 취임과 동시에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을 보였다. 원칙이 있었다. 조용한 후원이었다. 겉으로 화려하게 포장하지 않았다. 남에게 알리는 것은 후원이 아니라고 말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말씀을 따랐다. 빛이 나지 않는 후원을 했다.

2020년 도쿄 패럴림픽 국가대표선수 개인별 맞춤셔츠를 지원했다. 6.25 참전용사 맞춤셔츠를 제공했다. 2021년 문화외교 자선단체 시각장애인 뷰티플 마인드를 후원했다. 2022년 파스텔세상 다문화어린이농구단 지원을 시작했다.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갖게 됐다. 모두가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이었다.

파스텔세상은 다문화어린이농구단에 3천만 원을 지원했다. 이 돈으로 지도자 월급과 훈련장 임대료. 어린이들 간식비를 지급하고 있다. 농구단의 심볼과 로고 제작을 해줬다. 단체복도 제공했다. 현금과 현물을 동시에 지원하며 팀을 도왔다.

파스텔세상의 다문화가정어린이농구단 지원은 원래 계획에 없었다. 2021년 12월에 갑자기 결정됐다. 다문화어린이농구단의 딱한 사정을 듣고 긴급하게 예산을 편성했다. 직원들의 반응도 좋았다. 사내 카페와 휴게실에 후원 내용을 공지했다. 개인이 1대 1 후원을 하고 싶다는 직원도 생겼다. 파스텔세상 지원으로 다문화어린이농구단은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파스텔세상은 다문화어린이농구단 지원을 위해 전담 직원도 뒀다. 전재명(49) 이사와 이라진(43) 팀장이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전 이사는 다문화어린이농구단 지원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어린이농구단 훈련장을 방문하지 못 했다. 코로나로 인해 방문할 기회가 없었다. 앞으로는 훈련장을 자주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팀의 어려움을 직접 들어볼 생각이다. 올 연말에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농구단을 서울시 농구대회에 출전시킬 방침이다. 예산이 부족하면 추가지원 할 방법을 찾고 있다.

▲ 전재명(왼쪽) 본부장과 이라진(오른쪽) 팀장이 다문화가정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김병윤 대기자>

 

 

이 팀장은 엄마의 심정으로 팀을 돕겠다고 한다. 다문화가정 어린이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할 각오다. 2023년 어린이날에는 다문화가정어린이 초청행사를 하려고 검토 중이다. 이 행사에는 전 직원이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사회공헌 활동 참여의식을 고취시킬 예정이다. 기회가 되면 자신의 자녀도 다문화어린이농구단 팀원들과 친분을 쌓게 할 생각이다.

파스텔세상은 2023년에 더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하려고 한다. 사회공헌활동 예산을 별도 편성할 방침이다. 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이성연 대표는 다문화가정 지원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확실하게 말한다.

“다문화가정은 우리의 이웃입니다. 차별과 편견을 없애야 합니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인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 가야 할 동반자입니다. 다양한 문화와 민족이 힘을 합쳐 발전을 이뤄낼 소중한 재목입니다. 저희 파스텔세상은 회사의 어떤 난관이 온다 해도 다문화가정 지원은 끊임없이 할 겁니다. 지켜봐 주세요.”

 

토요경제 / 김병윤 대기자 bykim71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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