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 3개월 만에 임단협 잠정합의…성과급 상한선 폐지·임금 6% 인상

3개월 갈등 끝에 합의…성과급 상한선 폐지로 보상 체계 전환

6% 임금 인상·장기적 제도 안정성 확보, 인재 경쟁력 강화 포석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9-01 15:43:51

▲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노사 갈등을 봉합하고 임금협상에서 잠정 타결을 이끌어냈다. 지난 5월 교섭을 시작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합의안에는 성과급(PS) 상한선을 없애고 기본급 6%를 인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 기본급의 1000%를 상한으로 삼았던 기존 기준은 사라지고 향후 보상 규모를 영업이익과 직접적으로 연동하게끔 변경된다.

새 체계에 따르면 영업이익의 10%가 성과급 재원으로 책정되며 산정된 금액의 80%는 해당 연도에 지급된다.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되는 방식이다. 적용 기간은 최소 10년으로 설정돼 제도 안정성을 높였다.

성과급은 연간 실적에 따라 1회 지급되는 인센티브다. 기존에는 연봉의 절반 수준에서 제한이 있었지만 이번 조정으로 예측 가능성과 공정성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사 모두 장기간 지속 가능한 룰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번 합의는 임금 인상 요구, 연봉 상한 조정, PS 배분 구조 개편 등을 놓고 줄곧 평행선을 달리던 협상이 장기화되며 노조가 총력 투쟁까지 결의한 끝에 마련됐다.

결국 노조가 제시했던 8.25% 인상안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마무리됐지만 성과급 상한 폐지가 관철되면서 균형점을 찾았다.

SK하이닉스는 새로운 보상 기준이 우수 인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다지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반도체 업황의 변동성 속에서도 직원 보상 안정성을 유지하고, 동시에 고성과자 보상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구성원 설명회를 거쳐 조합원 동의 절차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노사 갈등이 수습 국면에 들어서면서 반도체 호황기에 맞춘 보상 체계 개편이 인력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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