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해킹에 금감원 현장점검…금융권서 북한 IP 접근 440만건 탐지

금융당국, 가상자산거래소 포함 금융회사에 보안 점검 요청
빗썸 임직원 정보 유출…회원정보 포함 여부 조사 중

김정연 기자

kjy@sateconomy.co.kr | 2026-10-28 15:47:00

▲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대한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은 별도로 북한 인터넷주소(IP) 대역에서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접근을 탐지하고 금융회사들에 보안 점검을 요청했다.

28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빗썸(대표 이재원)에 현장점검반을 투입해 개인정보 유출 경위와 사고 대응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점검 과정에서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정식 검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빗썸은 지난 27일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에서 외부 비인가자의 접근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임직원 정보 유출이 파악됐으며, 거래소 회원정보가 포함됐는지는 조사 중이다.

빗썸은 사고 인지 당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유출된 정보의 종류와 피해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이와 별도로 지난 21일 금융보안 통합관제시스템 '퍼스트(FIRST)'를 통해 가상자산거래소를 포함한 금융회사들에 북한 IP 대역의 스캔성 접근에 관한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당국이 탐지한 접근은 21일 오전 3시부터 공문 발송 당시까지 440만4101건에 달했다. 스캔성 접근은 외부에서 시스템의 취약점이나 개방된 네트워크 포트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접속을 시도하는 행위다.

금융당국은 관련 IP의 접근 이력을 확인하고 실시간 모니터링과 내부통제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당국에 통보할 것도 당부했다.

다만 해당 IP 대역의 접근이 실제 침해사고로 이어졌다는 피해 신고는 확인되지 않았다. IP 주소는 우회하거나 조작할 수 있어 접근 주체를 북한 해커로 단정할 수도 없다.

빗썸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북한 IP 대역의 대규모 접근 사이에도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개별 침해사고 조사와 금융권 전반의 보안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토요경제 / 김정연 기자 kj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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