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사모펀드 '골라 담는' 공모펀드…접근성 넓히고 운용사도 분산

보고·더블유·라이프·씨스퀘어 등 4개 운용사 전략 결합
직접 투자 문턱 낮췄지만 피투자펀드 환매 여건은 변수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10-27 15:46:05

▲신한투자증권이 여러 사모운용사의 펀드를 모은 공모펀드 판매에 나섰다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이 여러 사모운용사의 펀드를 한데 담은 공모펀드 판매에 나섰다. 일반 투자자의 사모 전략 접근성을 높이면서 한 운용사에 집중되는 위험까지 분산한 구조다.

신한투자증권은 27일 '유진스마트셀렉션혼합자산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유진자산운용이 지난 19일 출시한 이 상품은 일반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집합투자증권에 자산의 50%를 초과해 투자하는 사모투자재간접 공모펀드다.

핵심은 하나의 사모운용사나 투자전략을 선택하는 대신 여러 운용사의 전략을 공모펀드 하나에 묶었다는 점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보고펀드자산운용과 더블유자산운용, 라이프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다. 혁신성장주와 가치주·주주환원, 이벤트 드리븐, 멀티전략 등 서로 다른 운용 방식을 조합한다.

유진자산운용의 사모투자재간접 상품도 다변화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첫 상품은 더블유자산운용의 여러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운용했지만 이번 상품은 피투자 운용사를 4곳으로 확대했다. 첫 상품인 '유진더블유스마트픽'은 지난 20일 기준 설정액이 614억원까지 늘었다.

단순히 사모펀드 투자 문턱을 낮추는 데서 벗어나 운용사 자체를 분산하는 단계로 상품 구조를 넓힌 셈이다.

유진자산운용은 수익률과 변동성 등 정량 지표와 운용철학, 운용역량 등을 함께 평가해 피투자펀드를 고른다. 투자 이후에도 운용 성과와 위험 수준, 주요 편입 종목 등을 점검해 비중을 조정할 계획이다.

다만 공모펀드 형태라고 해서 일반 주식형 공모펀드와 같은 유동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자산의 절반 이상을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만큼 하위 펀드에서 환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상위 공모펀드의 환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유진자산운용은 유동성 관리를 위해 채권형 공모펀드를 일부 편입할 예정이다. 실제 첫 사모투자재간접 상품에서도 환매 대응을 위해 공모펀드를 활용하고 있다.

분산투자가 손실 가능성을 없애는 것도 아니다. 여러 운용사와 전략에 나눠 투자해 특정 전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지만 최종 성과는 각 사모펀드의 운용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피투자 사모펀드의 환매 여건이 악화되면 투자자의 자금 회수에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상품 선택 때 개별 사모펀드의 전략뿐 아니라 전체 포트폴리오의 유동성 구조를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여러 사모운용사의 투자역량을 하나의 공모펀드로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운용사별 전략 분산을 통해 특정 운용전략에 대한 집중도를 낮추고 다양한 투자기회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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