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 도입 ‘급물살’… 인기 기폭제 될까?

車 보험 비교·추천, 비용 경쟁력 떨어져 ‘인기 시들’
펫보험, 낮은 점유율 천차만별 조건 변수로 떠올라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4-02-16 15:38:01

▲ 지난달 자동차 보험과 용종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개시됐지만 이용자가 저조하자, 플랫폼 업계는 빠르게 다음 상품을 찾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손꼽히는 보험은 반려동물보험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변수가 많은 펫보험 상품이 비교추천 서비스를 타고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려견이 서울시 한 동물병원에서 진료받는 모습. <사진=서울시> 

 

자동차보험으로 시작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저조하자 다음 주자로 반려동물보험, 일명 펫(PET)보험의 비교·추천서비스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업계에서는 펫보험이 자동차보험과 달리 보험사별 조건이 천차만별이고 가입률도 현저히 낮아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와 만나면서 성장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오는 4월 출시를 목표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펫보험을 갖고 있는 보험사들과 개별적으로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보험료율, 수수료율 등을 협상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외에도 네이버페이, 토스 등 플랫폼 기업들이 먼저 진행한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 비교추천서비스와 같이 펫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에 합류할 전망이다.
 

플랫폼이 한곳에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1~2년간 진통 끝에 지난달 첫 문을 열었다.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으로 시작했는데 자동차보험의 경우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상위점유 보험사들이 플랫폼(PM) 채널 전용 요율을 적용해 높은 비용이 책정됐다. 이에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자 일각에서는 실패한 서비스라는 지적도 있다.
 

반면 펫보험은 자동차보험과 성격이 매우 달라 비교·추천 서비스에 거는 기대도 다르다. 펫보험은 우선 보험사별 가격, 가입 조건 등이 제각각이다. 또한 전체 추정 가입률은 1% 내외로 저조하다.
 

제각각 다른 상품을 한데 모으면 펫보험 가입이 필요한 예비가입자들의 수요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가입자가 정해진 의무보험이다보니 성장 가능성은 거의 없고 타 보험사의 파이를 뺏어와 경쟁이 치열해지는 경향”이라며 “펫보험은 아직 점유율이 낮아 플랫폼서 비교하면서 가입해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동차보험과 같이 기준이 일괄된 상품이 아니다 보니, 비교·추천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만 해도 표준화API에 마일리지 특약과 같은 비교 가능하다”며 “반면 펫보험은 현재 플랫폼서 추진하는 개별API를 적용하면 통일된 항목을 비교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지 않을까 한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펫보험의 원수보험료는 2021년 기준 216억9000만원으로 2019년 대비 2배 가량 뛰었다. 전체 점유율은 메리츠화재(80%)를 포함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상위 5개 보험사가 99.6%를 점유하고 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