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균 삼바 부사장 “7.5조 투자한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 순항”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3-10-18 15:37:55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32년까지 총 사업비 7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이 순항하고 있다. 제2바이오캠퍼스의 첫 결과물이 될 5공장 건설 기간을 단축해 생산능력을 극대화해서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20% 높은 3조6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노균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지난 17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진행한 ‘제2바이오캠퍼스 및 5공장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까지의 캠퍼스 조성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설명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위해 4260억원을 투자해 35만7000㎡ 부지를 매입했다. 2032년까지 총 사업비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제2바이오캠퍼스 안에 4개 공장을 설립해 총 생산능력을 72만ℓ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해 3월에는 제2바이오캠퍼스의 첫 번째 생산시설이 될 5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연면적 9만6000㎡ 규모가 될 5공장은 총 사업비 1조9800억원으로 공장 내 생산능력은 1만5000ℓ 바이오리액터 12개가 들어서 총 18만ℓ를 확보하게 된다.
노 부사장은 이날 “5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이달 기준 약 32% 정도 진행됐다”며 “애초 2025년 9월 완공이 목표였지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더 빨리 공급능력을 확보하고자 5개월 단축한 2025년 4월 공장 가동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 준공 일정을 앞당길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는 “건물의 구성 요소를 공장에서 제조한 다음 현장에서 조립하듯 건설하는 모듈식 건축 방식을 채택한 것이 주효했다”며 “시공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날씨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공장 건설을 위해 많은 인력이 투입돼 거푸집을 쌓고 철근을 심는 일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5공장은 제2바이오캠퍼스에 처음으로 지어지는 생산시설이다. 회사 측은 2027년까지 6공장을 추가로 짓고 2032년까지 7공장과 8공장 유틸리티 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5~8공장 각각의 생산 능력은 18만ℓ로, 제2캠퍼스가 완성되는 2032년에는 회사의 총 생산 능력이 제1캠퍼스의 60만4000ℓ와 합쳐 총 132만4000ℓ로 늘어나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추게 된다.
제2바이오캠퍼스 내 6~8공장 건설에는 ‘쿠키컷’ 방식을 적용해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쿠키컷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2년간 축적한 공장 건설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물로, 특정 디자인 등을 반복 사용해 건축물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쿠키컷 방식으로 건물을 지으면 같은 디자인, 구조 및 기능을 갖는 여러 건물을 효율적으로 건설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생산시설 설비 등을 표준화해 윤영과 유지보수 효율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인력 배치 및 직무교육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노 부사장은 “고성장하는 항체의약품 시장 등 전체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생산 능력을 하루라도 빨리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8공장까지 완공되면 CDMO 기업이 늘어나더라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화이자·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잇따른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으로 기존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진 상태다. 이에 이달 4일에는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3조5265억원에서 3조6016억 원으로 20% 상향한다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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