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중소기업 해외 진출·퇴직연금 기반 ‘투트랙 지원’ 본격화

정진완 행장 “우크라 재건사업에 중소기업 동반 진출 기대”
퇴직연금 도입 기업엔 보증료·금리 혜택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2025-05-07 15:31:42

▲ 우리은행 을지로 본사 전경. 우리은행이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 지점을 금융지원 거점으로 운영하고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중소기업에는 금융지원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우리은행>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우리은행이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내외 금융 지원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 지점을 전초기지로 삼아 해외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것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중소기업에 대출 인센티브를 제공해 제도 기반까지 촘촘히 뒷받침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겨냥해 폴란드 바르샤바 지점을 국내 기업 대상 금융지원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현장에서 “바르샤바 지점이 재건사업 관련 금융업무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 지원 의지를 밝혔다.

정 행장은 특히 한국수자원공사의 발주를 통한 중소기업의 동반 진출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나라만큼 물 관리를 잘하는 나라는 드물고 수자원공사는 동남아시아 댐 관리도 맡고 있다”며 “수자원공사가 재건사업에 참여하면 중소기업에 발주를 주며 함께 우크라이나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기업의 금융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 산업은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간산업으로, 은행이 안정적인 자금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행장은 출장 기간 중 바르샤바 지점을 직접 방문해 현지 직원을 격려하고, 수자원공사 관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폴란드 바르샤바 지점을 통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금융 지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은행은 국내 중소기업의 제도 기반 마련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일에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회의실에서 고용노동부, 신용보증기금 등과 함께 ‘퇴직연금 도입 기업 융자지원 협약보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퇴직연금 도입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의 경영자금 문제를 완화하고 제도 확산을 통해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우리은행은 신용보증기금에 특별출연금을 납부하고, 보증서를 담보로 한 대출에 대해 보증료 인하 및 우대금리 적용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퇴직연금 제도의 단계적 의무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 정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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