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3600억원 자사주 추가 매입…취득 후 전량 소각

207만여주 장내 매수…23일부터 12월22일까지 취득
4월 기존 자사주 전량 소각 이어 추가 환원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 2026-09-22 16:00:23

▲ [KT&G]

 

KT&G가 3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새로 매입해 전량 소각한다. 지난 4월 기존 보유 자사주를 모두 소각한 데 이어 추가 매입에 나서면서 주주환원 규모를 늘린다.

KT&G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07만1346주를 장내에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 금액은 3600억원이다.

취득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12월22일까지다.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장내 매수하며 취득이 끝난 뒤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하루 매수 주문 한도는 20만7134주다.

이번에 공시한 207만1346주는 이사회 결의 전날인 21일 종가 17만3800원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실제 취득 주식 수는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결정은 KT&G가 지난 2월 밝힌 3000억원 이상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집행하는 것이다.

앞서 KT&G는 지난 4월 보유하고 있던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했다. 회사는 2024년 11월 발표한 2024~2027년 중장기 주주환원계획에서 2023년 말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을 소각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기존 보유분 소각으로 해당 목표를 넘어섰다.

공시 기준 현재 KT&G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보유한 자기주식은 없다. 올해 초 1416만8821주를 보유했으나 2만2812주를 처분하고 1414만6009주를 소각했다.

따라서 이번 36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기존 보유분을 활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장에서 주식을 새로 사들여 소각하는 구조다.

실적도 주주환원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KT&G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3조4052억원, 영업이익은 77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0%, 22.6% 증가했다. 중간배당금도 지난해 주당 1400원에서 올해 2000원으로 높였다.

KT&G는 올해 4분기 배당 확대 등을 포함한 새로운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지분도 확대되고 있다. 캐피털그룹은 KT&G 지분율을 8.22%까지 높였고 블랙록은 6.15%를 보유하고 있다.

KT&G는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주당 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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