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대표 선임… AI 중심 신성장동력 확보‧조직 개편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4-03-28 15:29:15
카카오는 28일 제주도 본사에서 제 29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이사를 정식 선임했다.
지난해 12월 신임 대표로 내정된 정 대표는 그동안 카카오 쇄신TF장,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총 1000명 이상의 임직원과 20여 차례에 걸쳐 대면 미팅을 진행하는 등 카카오 쇄신 방향성을 설정하고, 세부 실행 방안을 수립하는 것에 매진해왔다.
정 대표는 이를 동력으로 삼아 인공지능(AI) 중심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책임지는 의사결정 구조의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AI 기술 및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회사 내부에 있는 관련 팀들을 한 데 모아 AI 통합 조직을 꾸린다. 또 해당 조직의 산하에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조직들을 신설해 빠른 실행과 연구개발(R&D) 역략 강화를 도모한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자사가 보유한 플랫폼 개발 경험에 최신 기술을 더해 ‘일상 속 AI’ 시대를 선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이 CAIO는 SKT AI사업단장과 다음 검색부문장, 다이알로이드 창업자 겸 대표, 네이버 검색품질랩장 등을 역임했으며, 카카오에서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 전반을 견인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는 의사결정 단계와 조직 및 직책 구조를 단순화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진행한다. 덧붙여 사업 성격에 따른 유연한 조직 구축 및 운영으로 업무 중복과 데이터가 공유되지 않는 ‘사일로’ 현상의 해소에도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는 정 대표 선임 외에도 사내이사로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과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을 선임했다. 이들은 이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이어가며 선진적 거버넌스 체계를 수립하고 윤리 경영에 전문성을 발휘할 예정이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대표와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 전공 교수가 선임됐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논란이 된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등과 관련한 사법리스크 해소와 올해 초 발족한 준법과 신뢰위원회 기반의 경영‧인적 쇄신은 새로 선임된 정 대표의 큰 과제로 남았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대량 행사해 논란을 빚었던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재선임하고, 분식회계 논란으로 금융당국에게 해임 권고를 받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연임했다. 또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에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거액의 차익을 거뒀던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CTO)를 내정하는 등 ‘회전문 인사’를 단행해 인적 쇄신 의지를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과 함께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8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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