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지민, 빌보드 핫100 정상..."K팝 파워 재확인"
솔로음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로 1위...솔로 첫 쾌거
7주연속 2위 '강남스타일' 한풀어...팀개인 모두 1위 진기록
BTS 군입대 공백 메워...팬클럽 '아미'의 팬덤 파워 등 평가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3-04-04 15:28:55
BTS(방탕소년단)의 지민이 결국 큰 일을 냈다. BTS는 잠시 활동을 멈췄지만, 지민이 남아 있었다.
최근 왕성한 솔로활동을 하고 있는 지민이 K팝 솔로가수로는 사상 처음 세계적인 권위의 빌보드차트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지민은 빌보드가 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이번 주 싱글 차트 톱10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지민의 첫 공식 솔로 음반 '페이스'(FACE)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는 지난달 24∼30일 다운로드와 CD 싱글을 합쳐 총 25만4천개 판매량(세일즈·Sales)을 기록했다. 스트리밍은 1천만회에 달했고, 라디오 청취자는 6만4천명이었다.
지민은 이에따라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의 '플라워스'(Flowers),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컨트리 가수 모건 월렌의 '라스트 나이트'(Last Night), 시자(SZA)의 '킬 빌'(Kill Bill) 등 쟁쟁한 노래를 제치고 마침내 빌보드 정상에 우뚝 섰다.
지민은 이번에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 100’에서 한국 솔로가수로는 사상 처음 1위에 오르며 K팝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하게 됐다. 그간 K팝 역사에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가수(팀)은 BTS가 유일무이했다.
BTS는 2020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란 곡으로 3주간 빌보드 정상을 지키며 K팝의 인기를 전세계에 과시했다. 2021년엔 ‘버터’(Butter)로 무려 10주간 ‘핫 100’ 1위에 오르며 신드롬급 인기를 스스로 입증했다.
BTS는 이후에도 승승장구하며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등 총 6곡의 빌보드차트 1위곡을 보유한 K팝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남아있다.
지민은 이번 빌보드 차트 1위 등극으로 솔로와 그룹에서 모두 빌보드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개인과 그룹 모두에서 빌보드 '핫 100’ 1위 고지를 밟은 것은 K팝가수중 지민이 유일하며, 전세계적으로도 드믄 기록이다,
지민은 또 2012년 전세계에 말춤 열풍을 일으켰던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한(恨)까지 풀어줬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당시 전세계에 말품 열풍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으나 빌보드차트 정복엔 실패했다. 싸이는 미국의 유명 팝그룹 마룬파이브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7주 연속 2위에 그쳐 진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빌보드 핫100(Billboard Hot 100)은 글로벌 대중가요계에서 최고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차트로 평가받는다. 피지컬 싱글, 디지털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수치, 유튜브 조회수 등을 합산하여 순위를 매긴다. 원래 유튜브 조회수는 포함하지 않았으나 2012년 싸이가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이를 포함시켰다.
팝음악계의 거장들은 빠짐없이 빌보드 차트를 정복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곡을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린 비틀즈를 비롯해 가장 오랜 기간 1위를 차지한 머라이어 캐리 등 글로법 팝음악계 내로라하는 가수들을 빌보드 정상을 거쳐갔다.
이번 지민의 빌보드 핫100 정상 정복은 여려면에서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 BTS가 강력한 팬덤효과를 바탕으로 쉽게 식지않는 인기기반을 갖췄놓았다는 사실이다.
BTS가 맴버들이 잇단 군입대로 공백기를 맞이했음에도 솔로로 활동중인 지민이 빌보드 핫100 정상을 오른 것은 아미의 열광적인 지지 덕분이라는게 중론이다.
당사자인 지민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빌보드 정상 등극과 관련, "다 방탄이라서 가능한 것이고, 아미 여러분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며 “아미 여러분이 방탄을 얼마나 기다려 주고 있는 지 더 느끼게 됐다"고 아미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지민의 빌보드 정상 등극은 K팝의 간판그룹인 BTS가 부득이하게 개점휴업,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K팝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드는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대중음악평론가들은 "지민의 빌보드 핫100 1위 달성은 K팝이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얼마나 강력한 트렌드를 형성하며 인기기반을 갖춰놓았는가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사건"이라고 전제하며 "K팝의 저변을 더욱 넓혀 K콘텐츠 전반에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수반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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