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기차 시장 '고공비행'..."2025년, 2천만대시대 열린다"
자동차硏,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 내년 하반기부터 살아나 올해보다 좀 나아질 것"
전기차는 내년엔 30% 성장하고 2025년까지 고성장, 전체의 20% 웃돌 것으로 관측
조은미
amy1122@sateconomy.co.kr | 2022-11-21 15:27:32
세계 자동차시장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부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자동차 만큼은 고성장을 질주하며 오는 2025년경엔 연간 2천만대 시대를 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전체 자동차 시장의 20%를 넘는 규모이다. 올해는 10%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진입기를 넘어 본격적인 고도 성장기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1일 발표한 '2023년 자동차산업 전망'이란 산업동향 보고서를 보면 "내년 세계 자동차 수요는 상반기엔 부진하다가 하반기에 반등하며 전형적인 '상저하고' 흐름 속에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약 815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내년엔 최소 올해와 거의 비슷한 8170만대 선에 머물거나 최대 4.7% 증가한 8530만대 정도로 관측된다.
보고서는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로 실질적인 신규 수요는 정체 내지는 감소하겠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다소 완화되고 기존의 대기 수요를 고려하면 전체 수요는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내년 전기차시장 1200만대로 급성장
실제 자동차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사상 최악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내년 하반기엔 눈에 띄게 완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보고서는 특히 사상 초유의 고물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북미와 유럽에서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거대 시장인 중국은 시진핑 정부의 수요 촉진 정책으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절정기였던 2017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시점은 앞으로도 2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24년이 돼야 반도체 공급망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고, 2025년부터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9700만대 수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의 완전 회복엔 어느정도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전기차의 성장세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친환경 열풍을 타고 세계 전기차 수요는 올해 900만대를 넘어서고, 내년엔 올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12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진단했다.
이같은 고성장세는 상당기간 지속돼 2025년에는 2천만대 시대를 활짝 열며 자동차시장의 대세로 완전히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측됐다.
IRA 여파 수출 4% 가량 줄어들 듯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당장 내년부터 연간 1천만대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2025년엔 이보다 2배가량 늘어난 2천만대 시대가 열림에 따라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시장경쟁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반등했던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내년 미국과 유럽 수요 감소로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또 내년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0.5% 감소한 166만대, 수출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으로 4.2% 가량 줄어든 210만대로 전망됐다. 내수와 수출 부진 탓에 국내 생산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349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글로벌 복합위기가 내년 이후 완화될 것이란 전제에서 나온 수치이다. 만에 하나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침체와 둔화를 보일 경우 우리나라 자동차업계의 수출과 해외 현지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 중소형 이하 모델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토요경제 / 조은미 기자 amy1122@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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