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작년 영업익 1.9조원… 정제마진 하락에 전년比 51%↓

배터리 부문, 매출 12조8972억원 전년比 70%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4-02-07 15:26:37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 77조2885억원, 영업이익이 1조903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98%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1.4% 감소했다. 순이익은 5463억원으로 전년보다 71.17%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측은 "지난해 정제마진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배터리 사업에서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며 "배터리 사업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2조8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사업의 작년 연간 영업 손실 규모는 5818억원이다.

작년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726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7649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19조5293억원, 순손실은 109억원이었다.

작년 4분기 석유 사업은 정제마진 약세,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영향 등으로 매출 12조8780억원, 영업손실 1652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올해 석유 사업은 OPEC플러스(OPEC+) 추가 감산 대응 가능성,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배터리 사업의 경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둔화세에도 수익성 집중을 통한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반기 이후 미국 중심의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소재 사업은 불확실한 전방산업 수요 전망에도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단기적으로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 영향을 받겠으나 올해에도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한 신규 수주를 통해 성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투자 기조를 신중하게 유지하되, 9조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캐펙스)를 집행할 계획이다.


김진원 재무본부장은 "올해 설비투자 집행계획은 약 9조원 정도"라며 "이번에 예정된 투자가 이뤄지고 나면 2025년부터는 설비투자가 현저한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배터리 부문에 7.5조원, 그외 다른 부문에 1.5원 규모로 집행될 예정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해 현금·현물 배당을 대신해 배당가능 이익 범위 내 자사주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각 물량은 총 491만9974주로 장부가 기준 7936억원 규모다. 이는 기존 발표한 배당성향 30%를 웃도는 주주환원정책으로, 작년 실적 기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은 319%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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