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분석]삼성화재, 투자이익·해외법인 성장으로 실적 '방어'…내년 교육세 인상·車보험 부진 ‘복병’

2분기 세전이익 8426억원…싱가포르 법인 호조로 해외 실적 ‘견인’
주주환원책 안정적…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 확대 추진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2025-08-13 16:00:26

▲ 삼성화재는 올해 2분기 세전이익이 8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화재>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삼성화재가 경기 둔화와 보험업계 불황 속에서도 투자이익 증가와 해외법인 성장 바탕으로 올 상반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교육세 인상과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는 하반기와 내년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13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세전이익이 8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 세전이익은 1조6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조2456억원으로 5.1% 감소했지만 2분기만 보면 6375억원으로 4.3%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실적은 대형 재해와 일부 담보 손해율 악화로 8334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보다 7.9% 줄었다. 장기보험 보장성 신계약 매출은 월평균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보험계약마진(CSM) 총량은 14조577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037억원 증가했다. 

 

일반보험은 보험수익 8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으나 고액사고 여파로 손익이 1068억원으로 8.3% 감소했다. 해외법인 손익은 2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2.5% 증가했다. 특히 싱가포르 법인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보험손익 악화에는 자동차보험 부문도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보험은 기본 보험료 인하와 할인 특약 경쟁 심화로 시장 규모가 축소돼 보험수익 2조76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수치다.

삼성화재는 이 같은 손익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손해율 개선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기본 보험료 인상이 가장 확실한 수익 개선책이지만 대외 여건상 당장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보장성 특약 판매 확대, 할인형 특약 할인율 축소, 업셀링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재무건전성 지표는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은 274.5%로 지난해 말 대비 10.0%포인트 상승해 최근 변경된 금융당국 권고기준인 130%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연말 배당과 해외 투자 계획을 감안하면 일부 하락할 수 있지만 삼성화재는 260%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는 교육세 인상이 실적에 직접적인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수익 1조원 이상 금융·보험사의 교육세율을 현행 0.5%에서 1%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이 경우 장기보험 관련 비용이 늘고 이익 규모가 줄어드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투자이익은 운용자산 기준 1조5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채권 교체 매매와 배당형 자산 확대, 이자·배당 수익 증가가 주된 이유였다. 손해율 상승에는 실손보험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사망·재물 등 우량 담보의 손해율도 함께 올랐다. 삼성화재는 실손보험 허위·과장 청구 조사 강화로 손해율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보통주 136만3682주, 우선주 9만2490주를 소각했으며 오는 2028년까지 자사주 비중을 5%로 줄이고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올 상반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보유 자사주의 단계적 소각을 이행했고 캐노피우스 추가지분 투자 결정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실행력 또한 강화했다”며 “하반기에도 기본에 충실한 차별화된 균형 성장을 실현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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