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에도 마른김 1장에 130원 돌파…‘김플레이션’ 오나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 2024-04-29 15:25:43
김 소매가격이 지난주 장 당 130원을 돌파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 가격(4월 19~29일 평균 가격) 은 전년(1011원) 대비 29% 오른 1305원을 기록했다.
최근 김 값은 수출 증가와 국내 공급 물량 부족으로 산지 가격과 도매가격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18일 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 50% 할인(정부 20% 포함) 행사 품목에 마른김을 추가했지만 소매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다.
도매가격(중도매인 판매가격)도 여전히 높다. 이날 기준 마른김 1속(100장) 도매가격은 1만440원으로 전년(6627원)과 비교하면 58%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7000원 수준이었다.
도매가격 인상으로 조미김 가공업체 등 식품업계도 최근 잇따라 소비자판매 가격을 인상하고 나섰다. 시장 점유율 상위권인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 주요 조미김 전문업체는 이달 들어 제품 가격을 10~20% 인상했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9일부터 메뉴 가격을 인상해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은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24년산 물김(마른김 원료) 생산량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억4386만 속이다.
작년 김 수출 중량은 3만5446톤으로 전년(3만470톤)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2020년(2만4960톤)과 비교하면 42% 증가한 수준이다.
해수부는 오는 10월까지 마른김(기본관세 20%)과 조미김(기본관세 8%)에 무관세를 적용해 수요를 일부 대체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7월부터 2700㏊ 규모의 양식장을 신규로 개발해 생산량을 4%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해수부는 김 생산에 계약재배 제도를 도입해 공급 부족 시에는 조기 출하하고 과잉 생산 경우 출하 시가와 물량을 조절해 수급을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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