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9개월 만에 작년 연간 영업이익 돌파…편의점 의존 낮춰
슈퍼·홈쇼핑 영업이익 급증…편의점 이익 비중 80%에서 62%로
영업이익률 개선에도 순이익 45% 감소…영업외손익 변수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 2026-11-04 15:23:03
GS리테일이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편의점의 이익은 감소했지만 슈퍼마켓과 홈쇼핑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편의점 중심이던 이익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4일 GS리테일(대표 허서홍)의 잠정실적 공시와 기존 재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299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921억원을 약 77억원 웃돌았다.
올해 1~9월 매출은 9조34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5.5%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률은 약 3.2%다.
3분기 실적도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3조31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21억원으로 18.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3.47%에서 올해 3.99%로 0.52%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증가율보다 이익 증가율이 높았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이 확인된다.
그러나 이익 증가의 중심은 편의점이 아니었다.
GS25의 3분기 매출은 2조4743억원으로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51억원에서 782억원으로 8.1% 감소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영업이익률은 3.48%에서 3.16%로 0.32%포인트 하락했다. 기존점 일평균 매출이 2.3% 증가했음에도 매출 확대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반면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매출 5277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159.8% 증가한 수치다.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2.00%에서 4.53%로 상승했다.
신규 출점뿐 아니라 기존점 성장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3분기 말 운영 점포는 608개로 1년 전보다 27개 늘었고, 기존점 매출은 10.7% 증가했다. 퀵커머스 매출도 52.2% 증가하면서 슈퍼마켓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1%에 이르렀다.
홈쇼핑 GS샵의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다.
GS샵의 매출은 2532억원으로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6억원에서 242억원으로 108.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69%에서 9.56%로 상승했다.
단독 패션·뷰티 상품 판매 확대와 상품 구성 개선이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세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비교하면 GS리테일의 이익구조 변화가 더욱 뚜렷해진다.
지난해 3분기 GS25·GS더프레시·GS샵의 영업이익 합계는 1059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GS25가 851억원으로 80.4%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에는 세 사업부의 합산 영업이익이 126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GS25의 비중은 61.9%로 낮아졌다.
반대로 슈퍼마켓과 홈쇼핑의 합산 비중은 19.6%에서 38.1%로 확대됐다.
실제 영업이익 증가분을 비교해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
GS더프레시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47억원, GS샵은 126억원 증가했다. 두 사업부의 이익 증가액은 합계 273억원이다.
같은 기간 연결 영업이익 증가액은 약 210억원이었다. 슈퍼마켓과 홈쇼핑에서 발생한 이익 증가분이 편의점의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남았다는 의미다.
다만 연결 영업이익에는 공통·기타 부문 손익과 연결 조정 등이 반영되므로 사업부별 영업이익의 단순 합계와 일치하지 않는다.
수익구조 개선과 별개로 최종 순이익은 감소했다.
GS리테일의 3분기 세전이익은 6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0%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903억원에서 499억원으로 44.7%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의 차이는 약 63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 차이가 약 6000만원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된다.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영업외손익 등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한 셈이다. 다만 이번 잠정실적 공시에는 구체적인 금융손익과 지분법손익 등 세부 내역이 제시되지 않아 감소 원인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3분기 순이익 감소를 연간 실적 악화로 해석하는 것도 이르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6% 증가했다. 분기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누적 기준 이익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다.
GS리테일의 이번 실적은 편의점에 집중됐던 이익 창출 구조가 슈퍼마켓과 홈쇼핑으로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편의점 영업이익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연결 영업이익이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만 슈퍼마켓과 홈쇼핑의 높은 이익률이 유지될지, 편의점의 수익성이 다시 개선될지는 추가 실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영업외손익 변동이 최종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 역시 남은 과제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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