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트럼프 관세 리스크 대응…빅딜 기대 속 신중한 투자 강조
시장, 빅딜 기대감 vs 과도기적 불확실성
금은 여전히 유효한 자산 방어 수단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2025-04-29 15:22:48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빅딜’에 대한 기대와 신중한 투자 전략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은 여전히 유효한 자산 방어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IFC몰 CGV에서 ‘트럼프 관세 대응 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총 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강승희 테이바랩스 대표와 조세열 엑스퀀트 전무가 각각 연사로 나서 글로벌 경제 흐름과 원자재 투자 전략을 분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젊은 투자자들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정세 악화가 장기화될지에 대한 우려와 계속된 시장 변동성 속에서 자본시장 신뢰 저하를 걱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시장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어떤 시그널을 보고 투자 타이밍을 가늠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강승희 테이바랩스 대표 “관세 협상 기본 틀 마련…시장 관세 리스크 소화”
1부 강연을 맡은 강승희 테이바랩스 대표는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관세 정책은 단순한 무역 압박이 아니라 미국 중심의 글로벌 무역 질서를 재편하려는 장기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관세 협상의 기본 틀(프레임워크)은 이미 마련됐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는 이 틀 안에서 관세율 조정 등 세부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시장 반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부과 계획 발표 이후 시장이 급락했지만, 이후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지난 8일 4982.77까지 하락한 이후 등락을 거듭했으며 지난 28일 기준 5528.75로 회복세를 이어갔다.
강 대표는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 관세 충격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빅딜’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라고 해석했다. 다만 그는 “빅딜 기대에도 불구하고 시장 방향성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과도기적 상황”이라며 “리스크 자산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높이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세열 엑스퀀트 전무 “금, 여전히 유효한 자산 방어 수단”
2부 강연에서는 조세열 엑스퀀트 전무가 금 투자 전략을 중심으로 관세 리스크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조 전무는 “관세 부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지정학적 긴장 심화가 금 가격 강세를 지속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0년 이후 급증한 글로벌 유동성이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으며 최근 원화 약세 지속으로 국내 투자자에게 금 투자의 매력은 더욱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조 전무는 “금은 단기 수익을 노리는 자산이 아니라 자산을 보호하는 방어 수단”이라며 “개인 자산의 10~20%를 금으로 분산 보유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금 매입 방식은 실물 금,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증권)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므로 투자자는 본인의 투자 성향과 투자 목적에 맞는 방식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금 시세와 국내 가격 간 괴리율이 과도할 경우 일부 수익 실현을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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