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수수료 올리는 온라인몰… 중소업체 차별 관행 여전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3-12-20 15:21:17
TV홈쇼핑, 마트, 백화점 등의 유통업체들이 판매수수료율을 조금씩 내리는 데 반해 온라인쇼핑몰은 해마다 올리고 있어 판매자들의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 납품업체가 대기업 납품업체보다 더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을 차별하는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납품업체가 대형유통업체에 지불한 실질수수료율은 TV홈쇼핑이 27.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백화점 19.1%, 대형마트 17.7%, 아울렛·복합쇼핑몰 12.9%, 온라인쇼핑몰 12.3% 순이었다.
실질 수수료는 1년간 유통업체가 납품·입점업체로부터 받은 수수료와 추가비용(판매촉진비)을 더해 상품 판매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공정위는 해마다 유통업체 거래 관행을 파악하기 위해 TV홈쇼핑,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아울렛·복합쇼핑몰, 편의점 등 6개 유통업태의 주요 브랜드 35개 업체를 대상으로 납품·입점 수수료와 추가 비용 부과 내역 등을 조사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유통업체 수수료율은 대다수 업태에서 하락했다. 지난 2년간 TV홈쇼핑과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수수료율은 2%포인트 안팎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쿠팡과 쓱닷컴, GS SHOP 등 온라인쇼핑몰 수수료율은 2019년 9.0%에서 지난해 12.3%로 3.3%p 상승했다.
업태별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CJ온스타일(31.7%), AK백화점(20.5%), 홈플러스(18.5%), 뉴코아아울렛(17.2%), 쿠팡(27.5%)이었다.
쿠팡의 경우 카카오 선물(9.7%), GS SHOP(9.4%) 등 다른 온라인쇼핑몰에 비해 수수료율 차이가 컸다. 다만 쿠팡은 경우 수수료가 발생하는 특약매입 비중이 전체 거래의 8.5% 수준으로 나머지 직매입(91.5%)은 수수료율와 무관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수수료율을 더 높게 적용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중소 납품업체는 대기업인 납품업체에 비해 2.4~7.3%포인트 더 높은 수수료를 부담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수수료율 차이가 가장 큰 곳은 TV홈쇼핑으로, 대기업에는 20.0%의 수수료율을 적용한 반면 중소기업에는 27.3%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7.3%p 차이가 났다. 중소기업은 아울렛·복합쇼핑몰(6.9%p), 온라인쇼핑몰(6.2%p)에서도 대기업보다 더 많이 냈다.
일부 유통분야에서는 판매촉진비, 물류비 등 납품업체의 추가 부담비용이 높아졌다. 납품업체 추가 부담비용 비율은 편의점(7.2%)이 가장 높았고 이어 온라인쇼핑몰(4.8%), 대형마트(3.7%), TV홈쇼핑(0.8%), 백화점(0.3%)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편의점(0.4%포인트)의 수수료율이 가장 크게 올랐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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