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불황에 힘겨운 ‘유통기업’… ‘가성비’ 와 ‘맞춤형’ 전략으로 돌파
이마트, LG생활건강과 협업… ‘비욘드’ 이마트 전용 NPB 뷰티 제품 출시
‘이랜드리테일’, 패션 유통 SPA·오프 프라이스로 가성비 승부
롯데하이마트, 소형 세대 맞춤형 가전 PB브랜드 ‘플럭스’ 론칭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5-04-26 15:17:17
경기불황으로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유통기업들이 ‘가성비’ 와 ‘맞춤형’ 전략으로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와 더불어 미국 관세 폭등 여파로 소비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란 판단에 따라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초저가·소형 제품을 선보이며 매출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 이마트, LG생활건강과 협업… ‘비욘드’ 이마트 전용 NPB 뷰티 제품 출시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LG생활건강과 협업해 초저가 뷰티 제품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은 자사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를 이마트 전용 NPB( 브랜드로 만든 ‘글로우: 업 바이 비욘드’ 제품을 8종을 선보였다. 이마트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으로 토너, 세럼, 아이앰플 등 모든 제품이 4950원이다.
양 사의 협업은 기존 PB(자체 브랜드)제품 수준을 넘어 품질과 디자인을 강화한 NPB(New Private Brand)' 제품인 것이 특징이다. 단순 유통용 제품이 아니라 시장 경쟁력을 갖춘 독립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케팅 혁신으로 우리의 본업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첫 실행 사례다. ‘다이소’가 연 매출 4조원 달성의 일등 공신이 초저가 화장품·패션이라는 것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도 보여진다.
이마트 관계자는 “초저가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빠르게 늘면서 진행하게 됐다”면서 “가격 경쟁력은 물론 품질 신뢰도를 높여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 패션 유통 SPA·오프 프라이스로 가성비 승부
패션 유통 기업 ‘이랜드리테일’은 자체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NC베이직’과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NC픽스’를 통해 가성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어반 베이직 웨어’를 표방하는 ‘NC베이직’은 지난달 첫 오프라인 매장 ‘NC송파점’을 오픈하고 의류, 이너웨어, 라운지웨어, 잡화 등을 선보였다. 전체 상품 중 80% 가량이 3만원 이하 가격으로 구성돼 있다.
NC픽스는 해외 유명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대량으로 직매입해 50~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매장이다.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들을 대규모로 리뉴얼해 재개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NC송파점의 NC픽스 매장을 두 배 이상 늘려 재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최대 90% 할인하는 ‘수퍼 프라이스 존’ 운영 중이다.
이랜드리테일은 NC픽스와 NC베이직 매장을 인접하게 배치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 롯데하이마트, 소형 세대 맞춤형 가전 PB브랜드 ‘플럭스’ 론칭
가전 유통 기업 ‘롯데하이마트’는 고객 차별화 전략으로 ‘소형 가구’를 위한 PB(자체 브랜드) ‘플럭스(PULX)’를 지난 21일 론칭했다.
플럭스는 젊은 감각을 가진 1~2인 가구가 주요 고객층이다. 비교적 작은 주거 공간에서 가전제품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용량은 줄이고 기능을 단순화해 효율성과 가성비를 살렸다. 그러면서도 디자인 요소는 감각적으로 강화했다.
롯데하이마트는 플럭스 첫 제품으로 330리터(L) 냉장고(44만9000원), 43형(109cm) 이동형 QLED TV(45만9000원), 플럭스 초경량 스테이션 청소기(24만9000원) 등을 내놓았다. 향후 주방·생활·계절·IT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연내 200여 개 플럭스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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