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순환출자 고리 전면 해소…곽재선 회장 ‘투명경영’ 결단(2부)

법적 의무 넘어 자발적 구조 개선…ESG·주주가치 강화 포석

이덕형 기자

ceo119@naver.com | 2025-09-12 15:11:53

▲KG그룹 사옥 모습/사진=KG그룹 제공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KG그룹이 마침내 남아 있던 마지막 두 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며 지배구조 단순화의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 이번 결정은 법적 강제성이 없음에도 시장과 주주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호응한 것으로, 곽재선 회장의 책임경영 철학이 반영된 상징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KG그룹은 9월 24일부터 10월 14일까지 KG제로인의 자기주식 3,843,537주를 주당 2,94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매입이 완료되면 그룹 내 순환출자 구조는 전면 해소된다.

그룹은 이미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이전부터 지배구조 개선에 착수했다. 한때 10개에 달했던 순환출자 고리는 지난해 5개, 올해 들어 2개로 줄었고, KG케미칼과 KG이니시스 간 상호출자도 정리됐다. 이번 조치로 KG그룹은 지배구조 단순화를 완성하며 재계 내 ‘투명경영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곽재선 회장의 선제적 결단


이번 행보는 곽재선 회장의 강한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법적 규제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곽 회장은 일찍이 순환출자 해소를 그룹의 핵심 과제로 삼았다. 이는 단기적 비용보다 장기적 신뢰를 중시하는 경영 철학의 일환이다.

곽 회장은 “책임 있는 선택이 결국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소신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이번 조치 역시 ▲이사회 독립성 강화 ▲임원 겸직 축소 ▲주주친화 정책 확대 등과 맞물려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려는 그의 장기적 전략의 연장선이다.

주주·시장 신뢰 강화

시장에서는 이번 해소가 ESG 경영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은 지배구조의 단순성과 투명성을 핵심 평가 지표로 삼고 있어, 이번 조치는 장기적으로 그룹의 자금 조달과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순환출자 해소는 단순한 지분 구조 정리 차원을 넘어 ▲투자자 신뢰 제고 ▲ESG 평가 개선 ▲기업 체질 강화로 이어진다”며 “KG그룹의 이번 결정은 책임경영을 실천한 대표 사례”라고 분석한다.

KG그룹은 앞으로도 주력사업에 집중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와 글로벌 신뢰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곽 회장의 선제적 결단은 그룹 내부에 체질 개선 효과를 불러올 뿐 아니라, 재계 전반에도 긍정적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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