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군산 AI센터 수주·서희건설 오남역 분양…한화 비스마야 변수
현대엔지니어링 8700억·60MW 데이터센터 10월 착공
서희건설 남양주 조합원 취소분 133가구 당첨자 발표 앞둬
이라크 의회, 한화 비스마야 미수금·보상금 지급 촉구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 2026-09-28 15:09:49
건설업계에서 데이터센터 수주와 주택 분양, 해외 장기 프로젝트의 후속 움직임이 이어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87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며 지난 3월 전담조직 신설 이후 첫 대형 수주를 냈다. 서희건설은 남양주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취소분 분양 절차를 진행 중이고, 한화 건설부문은 이라크 비스마야 사업의 미수금 문제가 현지 의회 차원의 현안으로 다시 부상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SGC그룹이 발주한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신축사업'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 11만5702㎡ 부지에 1단계로 60MW급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8700억원이다. 다음달 착공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축·토목·설비·조경·통신 공사를 수행한다. 데이터센터 핵심인 기계·전기·배관(MEP) 분야에서는 냉각탑과 냉동기, 수배전반 등 냉각·전력공급 설비를 맡고 케이티클라우드는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자동제어 등을 담당한다.
이번 수주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3월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건축을 미래 성장축으로 정하고 전담조직을 만든 지 약 6개월 만에 나온 첫 대형 성과다. 군산 사업은 장기적으로 300MW까지 확대하는 계획의 1단계 사업이다. 회사는 이번 사업 수행을 통해 향후 240MW 추가 사업의 우선협상권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후속 사업 수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천과 경북 구미에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회사는 이들 사업이 연내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올해 데이터센터 분야 수주가 약 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신규 수주 공백을 플랜트와 에너지·첨단 산업건축으로 메우는 사업 재편이 실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다.
서희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 3단지'의 조합원 취소분 133가구 공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전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1층 14개동, 1056가구이며 이번 공급 물량은 특별공급 64가구, 일반공급 69가구다.
청약은 지난 21~23일 끝났으며 당첨자는 다음달 6일 발표한다. 계약은 다음달 17~19일 진행된다.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59㎡가 5억2800만~5억3400만원, 75㎡ 6억4900만원, 84㎡ 7억900만원이다. 따라서 이날 나온 관련 보도는 신규 청약 개시라기보다 이미 진행된 조합원 취소분 공급의 후속 성격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한화 건설부문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서는 공사대금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라크 의회 투자개발위원회는 지난 22일 한화 측과 국가투자위원회(NIC) 관계자를 불러 사업 중단 가능성과 금융·계약상 의무, 잔여 주택과 기반시설 문제를 논의했다. 이라크 의회 공식자료에서도 한화의 철수 발표와 미지급금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음이 확인된다.
현지 매체 샤파크뉴스에 따르면 투자개발위원회 소속 의원은 이라크 정부에 미지급 공사대금 2억7200만달러와 지연 보상금 3억달러의 처리를 촉구했다. 합계 5억7200만달러다. 해당 의원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화가 국제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는 이라크 의회 관계자의 주장으로, 실제 지급 결정이나 국제중재 신청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토요경제는 앞서 한화 건설부문의 6월 말 비스마야 관련 수주잔고가 약 9조6000억원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현재 새로 확인해야 할 부분은 장부상 수주잔고보다 이라크 측 미수금 지급 일정과 공사·서비스 지속 여부다. 현지 정부가 실제 지급계획을 내놓는지가 비스마야 사업의 다음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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