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최초 AI 전담조직, 하나금융융합기술원…대한민국 AI 혁신 선도
데이터사이언스·블록체인 등 미래 금융 핵심 기술 집중 연구
“현장 중심 연구로 그룹 성장 뒷받침”…기술 내재화에 방점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2025-08-25 15:07:24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018년 1월 금융권 최초로 설립한 AI 연구개발 전담 조직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8년간의 뚝심 있는 연구 끝에 성과를 본격화하고 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 그룹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하나금융티아이(TI) 사내 독립기업(CIC) 형태로 출발했다. 설립 초기 10명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73명 규모로 확대됐으며 이 중 약 90%가 석·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된 국내 최고 수준의 금융권 AI 전문 연구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8년간 총 262건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AI 기술을 자체 내재화했고 이를 은행·증권·보험 등 관계사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디지털 열풍 속 단발성 조직으로 그친 금융권 AI 연구조직들과 달리 AI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기술임을 믿고 꾸준히 연구를 지속해 온 결과다.
최근 하나은행은 ‘아이부자 앱 장래희망 사진전 이벤트’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자녀 사진과 희망 직업을 반영한 가상 이미지를 제작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AI 명함’ 역시 기술원의 생성형 AI가 적용된 결과물이다.
생성형 AI는 단순 이미지 생성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 광학문자인식(AI-OCR)과 결합해 문서 자동 인식 및 대량 문서처리 자동화 등 업무 효율화로 이어졌다. 여신 심사나 보험 청구 등 문서 처리 업무를 단축시키고 직원들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트랜스포머(Transformer) 기반의 AI-OCR 기술은 비정형 문서의 구조와 내용을 이해하고 핵심 정보를 자동 추출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의 연간 8만건 수출입 문서 핵심 내용 자동 추출 ▲하나증권 퇴직연금(IRP) 계좌 과세이연정보 자동 등록 ▲하나손해보험 자동차 주행거리 인식 등 구체적 성과를 창출했다. 해당 기술은 지난 2022년 소프트웨어 품질 인증서와 금융권 최초 ‘GS인증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재 기술원이 집중하는 분야는 ▲신용평가·이상거래 탐지 등 데이터사이언스 ▲AI 기반 자산관리(Quant)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AI 플랫폼 ▲블록체인 등이다. 이는 금융을 넘어 미래 산업 전반에 필요한 핵심 기술군으로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 디지털 혁신을 견인하는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강점은 AI 기술의 내재화다. 외부 기술에만 의존할 경우 금융 특화 솔루션의 고도화가 어렵지만 기술원은 자체 역량을 기반으로 금융 업무를 이해하고 재학습해 현장 맞춤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동시에 외부 전문기업과 협업하며 연구 범위를 확장하는 개방형 혁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 관계자는 “우리 연구는 결국 현장에서 실제로 쓰여야 의미가 있다”며 “각 기술의 로드맵에 따라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8년간 축적된 성과를 기반으로 그룹 임직원들이 고부가가치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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