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원데이·미니·선물하기 등 생활형 보험 상품 경쟁 본격화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일상 밀착형 서비스 강화
초소액·간편 가입…데이터 확보 통한 MZ세대 공략 속도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05-12 16:30:35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보험업계가 단순 사고 대비를 넘어 일상 속 활동을 보장하는 ‘생활형 보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 보장부터 보험 선물하기, 원데이·미니보험까지 등장하면서 보험이 장기 보장 상품 중심에서 생활 서비스형 금융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디지털 범죄, 일상 속 위험, 모바일 소비문화 등을 반영한 상품 출시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층을 겨냥해 가입 문턱을 낮춘 단기·소액 상품도 빠르게 늘고 있다.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삼성화재는 최근 ‘주택화재보험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이며 상품군을 다변화했다. 기존 해외여행보험과 골프보험, 원데이 자동차보험 등에 이어 주거 영역까지 범위를 넓힌 것이다. 보험을 직접 가입하는 금융상품을 넘어 가족이나 지인에게 전달하는 생활형 소비 형태로 접근성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대신 결제해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험을 선물할 수 있다. 또 받는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만 알면 카카오톡 링크나 문자로 간편하게 전달 가능하다.


현대해상은 보이스피싱과 메신저피싱, 인터넷 쇼핑몰 사기 등 디지털 기반 범죄 피해를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사고 이후 2차 금융사기 우려가 커진 점을 반영한 상품이다.


초소액 미니보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 등은 원데이보험과 단기보험 상품군을 강화하며 플랫폼형 보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필요한 시점에만 가입하는 ‘온디맨드(On-demand·수요맞춤형) 보험’ 소비도 점차 확산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들은 지하철 지연이나 공연·레저 활동, 운동 중 부상 등 특정 상황을 보장하는 미니보험도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 보험료 부담이 낮아 2030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보험사들이 이 같은 상품 전략에 나서는 배경에는 젊은층 공략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가 자리하고 있다. 보험 선물하기 서비스 등은 보험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층을 보험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역할도 하고 있다.


다만 미니보험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아 비대면 채널 중심 판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도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생활형 보험 확대 흐름이 젊은층 소비 패턴 변화와 맞물려 있다고 설명한다. 기존 암·실손보험 중심 상품은 여전히 시장 비중이 크지만, 보험사들이 새로운 소비층 확보를 위해 생활밀착형 상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보험료로 필요한 기간에만 보장받는 형태의 상품은 가입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모바일 기반 간편 가입 구조 역시 MZ세대 등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생활형 보험은 새로운 영역인 만큼 향후에도 다양한 상품 개발과 시장 형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앞으로 생활 속 특정 위험에 대응하는 단기·소액 보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간편 가입형 상품 선호가 커지면서 생활형 보험 시장도 한층 세분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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