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건설사 신용도 “PF우발채무·미분양 대응 능력에 달려있다”
상반기 건설사 4곳, 신등등급·등급 전망 하향 조정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4-07-05 15:05:32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올해 상반기 건설사들을 평가한 결과 4곳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부동산 파이낸싱(PF) 위험과 미분양이 쌓이면서 영업자산 회수 불확실성이 커졌기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등급 하향 기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며, PF우발채무·미분양 등 리스크 대응 수준과 계열 지원이 향후 신용도를 차별화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일 한신평의 ‘건설업 2024년 상반기 정기평가’에 따르면 GS건설과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은 ‘하향조정’, KCC건설과 대보건설은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GS건설’의 경우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재무적 변동성과 대규모 손실로 재무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신셰계건설’과 ‘KCC건설’은 분양실적 부진, PF우발채무 위험이 확대된 점을, ‘대보건설’은 사고 관련 영업 정지 처분의 영향과 확대된 재무부담, 준공사업장 관련 영업자산 회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등급 전망을 낮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화정아이파크 사고 이후 사업기반이 점차 안정되고 재무구조 개선과 PF사고 발생 위험이 줄었다며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분양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 시장 간의 분양 경기 간극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 및 수도권은 거래 가격이 반등하면서 초기 분양률도 양호한 수준을 보이는 반면, 지방에서는 매매가격 하락과 저조한 분양 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지방 분양물량 확대와 제한적인 분양가 인하 여력 등을 고려할 때 지방 부동산 시장의 부진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24년부터 건설사들의 분양실적 하락 및 미분양 리스크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하반기 PF우발채무 위험성도 적시했다. 지난 3월 기준 건설사 합산 PF보증규모는 29조7000억원인 가운데, 사업장 구조조정을 본격화 하면서 PF우발채무 현실화 위험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하반기에는 공사미수금 등의 규모가 과중하고 분양성과가 저조한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영업자산 회수 시점 및 규모, 유동성 대응 상황, 부실 인식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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