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자사주 신탁계약 10건 해지…546만 주 직접 관리 전환
총액 1550억원 규모, 전체 주식의 6.7%…직접 운용 전환
2024년 밸류업 프로그램의 연장선…실행력 보여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 2025-03-27 14:55:53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유한양행이 대규모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하며, 직접 보유 및 운용 체제로의 전환을 단행했다.
유한양행은 27일 총 11건 중 10건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해지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이를 공시했다. 계약 해지는 2025년 3월 31일부로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직접 보유하게 될 자사주에 대해서는 검토 후 소각이 고려될 수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에 해지된 신탁계약은 2000년부터 2022년 사이에 체결된 것으로, 대부분 50억~200억원 규모로 설정되어 있으며 수탁기관은 신한은행이다. 해지 계약금 총액은 공시상 명시된 '해지 전 금액' 기준으로 약 1550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 해지를 통해 유한양행은 총 546만6137주의 자사주를 실물 형태로 반환받게 된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 8139만4주의 약 6.7%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시에 따르면 반환된 자사주는 1년 이상 직접 보유되며, 이후 소각 여부가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이번 결정은 단독 사안이 아닌, 유한양행이 2024년 10월 31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Value-Up Program)'의 후속 실행 조치로 이해된다. 당시 유한양행은 2027년까지 전체 발행주식의 1%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향후 유한양행이 실제 소각 시점과 규모를 구체화할 경우, 주가에도 직접적인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미 2024년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유한양행의 주주정책 변화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그 첫 실질적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자기 주식 취득 신탁 계약 해지 결정에 대해 “기존 신탁 방식에서 직접 주식을 관리하는 것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시를 통해 밝힌 소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해 발표했던 벨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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