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홍범식, 23일 국감 증인 채택…KISA 조사 지연도 쟁점
홍관희 보안책임자도 출석 요구…해킹 대응 경위 검증
이훈기 의원, KISA 자료 요구까지 23일 공백 지적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 2026-10-15 15:01:09
LG유플러스 경영진이 해킹 의혹과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됐다. 침해 의심 정황을 통보받은 뒤 관련 서버를 폐기·변경한 경위와 정부의 초기 대응 지연 문제가 다시 쟁점에 올랐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의 홍범식 대표이사와 홍관희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두 사람은 오는 23일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번 증인 채택으로 LG유플러스의 침해사고 대응뿐 아니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조사 지연 문제도 주요 검증 대상으로 떠올랐다.
앞서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ISA는 지난해 7월19일 LG유플러스에 해킹 의심 정황을 통보했지만 자체 조사결과를 요구한 것은 23일이 지난 8월11일이었다.
이 기간 LG유플러스는 계정관리 관련 서버 1대를 폐기했다. 자료 제출 요구 다음 날인 8월12일에는 침해 의혹이 제기된 통합계정관리(APPM) 서버의 운영체제를 변경했다.
과기정통부와 KISA가 현장조사에 착수한 것은 8월25일이었다. 이후 LG유플러스는 10월23일 침해사고를 공식 신고했다.
다만 KISA는 지난해 8월1일부터 LG유플러스 관련 보안 협력사에 기술지원을 실시한 사실이 별도 국회 자료에서 확인된 바 있다. 이 의원이 문제 삼은 23일은 LG유플러스 본사에 자체 조사결과를 공식 요구하기까지의 기간이다.
지난해 12월 정부 민관합동조사 결과에서는 APPM과 연결된 서버 목록과 계정정보, 임직원 성명 등의 유출이 확인됐다. 그러나 일부 서버의 운영체제 변경과 폐기로 추가 침해 경로와 범위는 규명하지 못했다.
정부는 관련 서버 폐기와 변경을 부적절한 조치로 판단해 지난해 12월9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고의적인 증거인멸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관련 서버 폐기가 사전에 계획된 장비 정리였으며, 운영체제 변경 전후의 서버 이미지를 보존해 제출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훈기 의원은 기업에 침해사고 인지 후 24시간 이내 신고를 요구하면서 KISA는 의심 정황을 통보하고도 자료 요구까지 23일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KISA가 단순한 해킹 제보 전달기관이 아닌 전문 대응기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초기 대응과 조사절차 개선 여부를 따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서버 폐기·변경 경위와 함께 KISA가 당시 증거 보전이나 조사 진행 상황 확인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가 향후 국감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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