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계·기업 대출 금리 5% 넘어…10년만에 최고치

10월 가계대출 금리 연 5.34%(전월비 0.19%p↑)… 주담대 4.82% · 신용대출 7.22%
레고랜드발 자금경색·회사채시장 위축…기업대출 금리 연 5.27% (전월비 0.61%p↑)

박미숙

toyo@sateconomy.co.kr | 2022-11-29 14:50:42

▲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19%p 올라 연 5.34%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빅스텝으로 지표 금리가 상승하면서 지난달 가계·기업 대출 금리 모두 5%대를 넘기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19%포인트 올라 연 5.34%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6월(5.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일반신용대출금리가 7%대를 넘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금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4.82%포인트로 9월보다 0.03% 소폭 올랐지만 이 역시 2012년 5월(4.85%)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창현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연 3.7%~4% 금리의 안심전환대출이 취급된 데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인하하고,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이 늘어나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7.22%로 9월보다 0.60%포인트 크게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서 것은 지난 2013년 1월(7.02%)이후 처음이다.

 

5백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67%포인트 올라 7.37%에 달했다.

지표금리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3.98%로 전월대비 0.58%포인트 올랐다. 회사채 3년물 금리도 전달 대비 0.536%포인트 올라 5.436%를 기록했다. CD91물 금리는 같은 기간 0.68% 오른 3.69%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은행채 단기물 등 지표금리가 오른데 다, 일부 은행에서 고신용 차주에 대한 신용대출을 줄인 데 따른 결과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9.0%로 9월(24.0%)보다 5.0%포인트나 높아졌다. 고정금리 비중은 2021년 3월(29.3%) 이후 가장 컸다.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고정금리 비중이 늘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 5.27% , 전월 대비 0.61%p↑ 1998년 이후 상승폭 최고


레고랜드 사태발 자금경색의 영향까지 겹쳐 기업 대출 금리는 연 5.27%를 나타내며 전달 (4.66%)대비 0.61%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2년 9월 5.3%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이며, 상승 폭 0.61%포인트는 지난 1998년 1월 2.46%포인트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규모별 대기업 대출 금리는 5.08%로 0.70%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5.49%로 0.62%포인트 올랐다.

박창현 금융통계 팀장은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지표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기업의 은행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금리가 크게 올랐다”고 했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9월(4.71%)보다 0.55%포인트 높은 5.26%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연 3.38%에서 4.01%로 전월에 비해 0.63%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1월(4.16%)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창현 팀장은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자금 시장 불안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유동성 규제 비율 충족을 위한 수신 확대 노력의 영향“이라고 했다.

특히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97%로 올라 1개월 만에 0.62%포인트나 뛰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예대마진)는 1.25%포인트로 9월보다 0.08%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잔액 기준 총수신 금리는 연 1.92%로 전월말대비 0.26%포인트 상승했고, 총대출 금리는 4.38%로 0.26%포인트 올라 예대 금리차는 2.46%포인트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토요경제 / 박미숙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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