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러시아 법인 설립…‘유라시아 라면 시장’ 공략
러시아·CIS 시장 겨냥 거점 구축…2030년 매출 3000만달러 목표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6-04-15 14:50:08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농심이 러시아 법인 설립으로 유라시아 라면 시장 공략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6월 모스크바에 현지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를 설립하고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법인 설립은 지난해 유럽 법인 설립 이후 1년여 만에 이뤄진 것으로, 성장성이 높은 러시아 라면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 라면 시장은 2030년 약 1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며 연평균 1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류 확산 영향으로 한국 라면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한국 라면 수입액은 5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농심은 중저가 제품 중심 시장과 차별화해 프리미엄 라면 중심 전략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모스크바를 거점으로 서부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대형 유통사 X5와 마그니트 등 현지 채널 입점을 확대한다. 오존·와일드베리즈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도 브랜드관을 구축해 유통망을 넓힌다.
제품은 하반기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에서 공급한다. 신라면을 비롯해 너구리·김치라면 등 주요 제품과 함께 신제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농심은 현지 축제와 연계한 팝업스토어, SNS 마케팅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도 강화할 방침이다. 향후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영업망을 확대해 러시아 법인을 CIS 시장 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러시아는 라면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이라며 “2030년까지 법인 매출 30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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