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최대 실적’ 속 격차 확대…KB, 비은행 힘으로 독주
“은행 중심 구조 벗어나 수익원 다변화 시도 필요”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02-11 14:48:43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상위권과 하위권 간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KB금융은 6조원에 육박한 순이익으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신한·하나금융이 뒤를 이었고, 우리금융은 3조원대에 머물렀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 5조84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리딩 금융’ 자리를 지켰다. 이는 3조1413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우리금융의 약 1.9배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4조9716억원, 하나금융은 4조2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 실적만 놓고 보면 차이는 크지 않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3조8346억원, 신한은행은 3조7758억원, 하나은행은 3조763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하며 3조원대 후반 수준을 나타냈다.
‘리딩뱅크’ 자리 역시 매년 엎치락뒤치락했다. 2021년 KB국민, 2022~2023년 하나, 2024년 신한에 이어 지난해 다시 KB국민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2조5990억원으로 전년(3조0469억원)보다 15% 가까이 감소했다. 영업 실적은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결국 그룹 간 격차는 비은행 부문에서 갈렸다. 그룹 전체 순이익 가운데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KB금융 66.1%, 신한금융 75.9%, 우리금융 83%, 하나금융 93.6%로 나타났다.
KB금융의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은 1조9810억원으로 전년(1조8264억원)보다 8.5%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이 778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KB증권 6739억원, KB국민카드 3302억원, KB라이프생명 2440억원이 뒤를 이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순수수료 수익은 1조145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이 중 약 70%를 비은행 부문이 견인했다”면서 “실적 격차 역시 비은행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좌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은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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